간단 요약
- 파키스탄이 2주 휴전을 촉구하자 증시는 혼조, 유가는 소폭 등락 후 안도하며 마감됐다고 전했다.
-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폭격 최후통첩과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기조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됐다고 밝혔다.
- 이란이 2주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향후 협상 진전에 따라 증시와 유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문명 멸망" 트럼프에 '인간 사슬'로 방어 나선 이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최후통첩'의 시각이 임박했다.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에 대규모 폭격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중재를 맡은 파키스탄은 2주 휴전을 모두에게 촉구했다.
각종 뉴스가 하루 종일 전해지면서 시장이 상당히 출렁였다. 파키스탄의 휴전 요청이 전해지기 전까지 증시는 내리고 유가는 상승세를 띠었으나, 휴전 요청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다소 안도하며 마무리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8% 올라서 6616.85에 마무리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1% 상승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0.18% 하락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유 5월 인도분 가격은 0.48% 올라서 배럴당 112달러에,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은 0.46% 내려서 109.27달러에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이날 오후까지 워싱턴 분위기는 상당히 날카로웠다. 폴리티코는 "칼날 위를 걷는 듯한 긴장감"과 "종말론적인 분위기"라고 묘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결정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존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트루스소셜 글에서 문명 소멸을 언급하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지만,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세계의 길고 복잡한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라고 썼다. 또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47년간의 갈취와 부패, 그리고 죽음이 마침내 끝날 것"이라며 "위대한 이란 국민에게 신의 가호를!"이라고 덧붙였다.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고의로 공격하는 것은 전쟁범죄다. 주요국 정상들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이것이 전쟁범죄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는 개의치 않고 있다. 의회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상원 공화당의 X 계정은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란 파르스통신 등은 발전소 등 폭격 대상으로 예고된 주요 인프라에 사람들이 나서서 '인간띠'를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재를 맡고 있는 파키스탄은 시한을 2주 늦추자고 요청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X에 올린 글을 통해 모든 교전 당사자에게 협상을 위해 2주간 휴전을 하자고 촉구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곧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현재 상황과 대통령의 향후 조치에 대해 아는 사람은 대통령 뿐"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미 이날 이란에 대한 공격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부터 하르그섬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 또 철도, 기차역, 공항, 교량 등에 대한 폭격을 진행하고 있다. 헝가리를 방문하고 있는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 승인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날 미국과의 협상을 전격 중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한 협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협상 창구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압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란이 갑작스레 태도를 바꿔 미국의 요구를 전면 수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혁명수비대 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는 한 이란이 우위에 있고, 휴전을 한다 해도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휴전은 결국 미국이 미사일을 추가 생산해서 더 공격할 기회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던 45일 휴전 제안 때와 달리 2주 휴전에 대해서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 있었다. 양측이 긍정적일 경우,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당분간 협상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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