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했다지만…"증시 변수는 에너지 가격 상승 장기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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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 증권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 장기화증시 변수로 작용해 기업 수익성을 짓누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원유 생산량 회복에는 최소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 자동차, 1차 금속, 전기장비, 화학제품 등은 원재료비 비중이 높아 수익성 저하와 잠재수요 감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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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통항에 대한 완전한 합의 필요"

"석유정제품·車·금속·전기장비·화학 순으로 원재료 비중 높아"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코스피에 온기가 번진 가운데 증권가(街)에선 에너지 가격 상승 장기화가 당분간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원가 상승 부담이 수익성 저하, 잠재 수요 감소 등을 불러와 기업들을 장기적으로 짓누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9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4.52달러(13.29%) 하락한 배럴당 94.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8.54달러(16.41%) 내린 94.4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호르무즈 통항에 대한 완전한 합의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당장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에 대한 미국과 이란의 온도차가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을 휴전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반면 이란은 해협 통행을 이란군의 관리 아래 두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란 관영 프레스TV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 출구로 향하던 유조선 '오로라호'가 무산담 해안 근처에서 기수를 급변경해 180도 회항했다고 보도하는 등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이란 반관영 통신 타스님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했다며 이는 휴전 조건 위반인 만큼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닫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중 관세협상 때처럼 임시합의가 최종합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래야 트럼프 대통령이 '이건 임시합의고, 추가 합의에서 이란 석유를 차지하겠다' '다시 공격해서 얻어내겠다'고 배짱을 부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호르무즈 해협이 휴전 합의에 따라 개방되더라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가동을 멈췄던 유정의 압력 제어와 LNG 액화 설비의 초저온 공정 재점검 등 기술적 이유로 인해 일일 약 1000만배럴의 생산량을 온전히 회복하는 데 최소 3~4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의 원유 생산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전 세계 석유 시장 수급은 올해 29만bpd(Barrels Per Day·하루 원유 생산·소비량) 공급 부족을 겪은 뒤 내년에 다시 공급 우위 시장으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면 기업들이 원가 부담에 짓눌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크스·연탄·석유정제품, 자동차, 1차 금속, 전기장비, 음식료, 화학제품 순으로 원재료비 비중이 높아 이번 사태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며 "석유화학·항공을 제외하고는 수익성 저하, 잠재수요 감소 등과 같은 부정적 영향이 간접적인 경로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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