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가 상장되며 레버리지 투자 선택지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는 해외 상장 ETF 대비 매매차익 세율 15.4%로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는 변동성이 커 하락과 횡보장에서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라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노정동의 어쩌다 투자자]
'단일종목' 2배 ETF 상품 이르면 내달 22일 출시
기준 충족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밖에 없어
오르는 것도 떨어지는 것도 '지렛대 효과'
횡보장에선 계좌 손실 볼 수도

이르면 다음달 22일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그동안 반도체 투자에서 소외됐던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빠르게 따라잡을 기회라며 반색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배 ETF 선택지 넓어져서 좋긴 한데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을 기초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국내 상장은 이번에 처음 허용됐다. 앞서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선 단일종목을 기초로 한 ETF 도입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의결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의 필요성 등을 고려해 단일종목 ETF 기초자산 요건으로 △평균 시가총액 비중 10% 이상 △평균 거래대금 비중 5% 이상 △적격 투자 등급 △파생 거래량 비중 1% 이상으로 정했다.
지난 1분기 기준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시총 비중 22% 내외)와 SK하이닉스(시총 비중 15% 내외)밖에 없다.
레버리지 찾아 해외로 몰려가는 투자자들
그동안 국내 ETF는 분산투자 요건으로 인해 단일종목에 대한 운용 한도를 30%로 제한해 왔다. 종목도 최소 10개 이상 담도록 해왔다.
그러나 증시 투자금이 불어나고 투자처에 대한 수요도 다양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려가기 시작했다.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미국 증시 급등에 대거 해외로 몰려간 서학개미들은 기초자산 가격 등락폭의 2, 3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상품에 투자했는데,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TSLL)는 한국인 보유 비중이 44%(지난해 말 기준)에 이른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형 레버리지 ETF 전체 순자산(약 1100억달러)의 14.2%를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
실효성 문제도 제기됐다. 이미 홍콩 증시에선 자산운용사 CSOP가 지난해 '삼성전자 2배 추종 레버리지 ETF'와 'SK하이닉스 2배 추종 레버리지 ETF'를 출시했는데 보관액이 50위 안에 들 정도로 반응이 좋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 증시에서 국내 투자자 거래 상위 종목 3위는 삼성전자 2배 추종 레버리지 ETF로 거래 규모는 746만달러(약 109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는 약 7000만달러(1021억원) 규모로 더 크다.
지난해 5월 홍콩에 상장된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약 302%에 달한다. 그런데 원화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과 시차 등 불편이 있어 국내 투자자들이 역차별받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당국 입장에선 같은 상품이 국내에 상장되면 외화 유출입 없이 원화로 거래할 수 있어 환율 변동성이 줄어든다는 장점도 있다.
투자자들에겐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해외 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가 부과되지만 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15.4%가 적용된다.
오르기만 하면 '대박'이지만
다만 일각에선 단일 종목 상품이 지닌 높은 변동성을 우려한다. 하루 최대 변동폭이 기존 30%에서 60%까지 확대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이다. 오르는 것뿐만 아니라 떨어질 때 역시 '지렛대 효과'가 작용해 손실이 더 커진다.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우려는 '횡보장'에서도 나타난다. 예컨대 기초지수가 20% 떨어진 후 다시 20% 올랐다고 가정하면 일반 상품은 100만원→80만원→96만원으로 4%의 손실이 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100만원→60만원→84만원으로 16% 손실이 난다. 따라서 레버리지 상품은 횡보장에서 장기 투자할 경우 '오르락내리락' 만으로도 손실이 커진다.
인터넷 종목 토론방에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우선 "2배 빨리 벌어서 부동산 더 오르기 전에 집 산다" "이제 환차손 없이 SK하이닉스 2배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등 우호적 반응이 있다. 이와 함께 "2배 빨리 오르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그 이상 빨리 손실 난다" 등의 반응도 나온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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