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원유 대량 증산한다…OPEC 공급 조절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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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UAE가 OPEC 탈퇴와 함께 하루 500만배럴까지 원유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UAE 탈퇴로 OPEC 공급 조절력이 약화되면서 중장기적으로 국제 유가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 현재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11.26달러까지 오르는 등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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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산유국 카르텔' 균열

UAE, 탈퇴 전 원유 생산 4위

"하루 500만배럴까지 가능"

중장기적으로 하방 압력 작용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2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결정이 국제 원유의 가격 결정 구조 자체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50년 넘게 세계 석유 시장을 주도해온 OPEC 중심의 글로벌 카르텔 체제에 큰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UAE는 OPEC과 관련 확대 협의체인 OPEC+에서 다음달 1일 자로 탈퇴한다고 밝혔다.

UAE는 OPEC 회원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이어 네 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주요 생산국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전 UAE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290만 배럴 안팎으로, OPEC 원유 생산량 가운데 약 12%를 차지했다. IEA는 UAE를 하루 500만 배럴까지 원유 생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국가로 평가한다.

지금까지 세계 원유 시장이 작동하는 원리는 단순했다. 사우디 중심의 OPEC이 공급을 조절해 유가 하한선을 방어하고, 미국이 소비와 비축유 규모 등으로 글로벌 수요를 관리하는 구조였다. OPEC은 필요에 따라 생산을 줄이거나 늘리는 방식으로 시장을 움직여왔다. 이 같은 생산량 조절 효과는 UAE 탈퇴로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이미 흔들리고 있던 OPEC 체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셰일 혁명으로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되면서 OPEC의 생산량 결정은 과거만큼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증산 능력이 OPEC의 감산 효과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유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유가는 UAE의 OPEC 탈퇴보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더 크게 반영하고 있어서다. 향후 석유 증산을 밝힌 UAE의 OPEC 탈퇴 소식에도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이날 배럴당 111.26달러로 전장 대비 2.8% 올랐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UAE의 탈퇴 소식은 원유 시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상당한 매도세를 촉발했을 것"이라며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공급량이 늘어도 갈 곳이 없어 유가는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UAE의 OPEC 탈퇴는 시장에 하방 압력을 줄 수밖에 없다. 호르무즈해협이 정상화되면 산유국이 동시다발적으로 증산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다. 중장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UAE 싱크탱크 에미리트정책센터의 에브테삼 알케트비 소장은 "UAE는 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조정 생산자'로서 스스로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이는 OPEC 결속력을 점진적으로 약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주체로 UAE 지위를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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