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내달 금리 향방이 이란 전쟁, 유가 급등, 금리 인하 요구 등 복합 요인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케빈 워시 체제에서 연준 내 분열과 반대 의견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 워시 의장이 중앙은행 독립성을 지키고 연준 내 아군을 형성하면 대차대조표 축소 시행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압박 대응
중앙은행 독립성 지킬지 관심
연준 내 우군 확보가 관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9일(현지시간) 진행된 가운데, '케빈 워시 체제'가 들어섰을 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12명의 FOMC 위원 중에 네 명이 성명서 내용에 반대했습니다. 반대한 이유가 서로 다른데, 스티븐 미란 위원은동결이 아니라 25bp 금리 인하를 주장했고요. 정치적으로 확실한 노선을 가진 비둘기파라고 볼 수 있지요.
반면에 세 명은, 연준이 오늘 성명서에서 금리인하를 암시하는 듯한 문구를 조정하지 않은 점에 반대했습니다. '매파 트리오'라고 부를 수 있겠는데요.
12명 중에 4명이 불일치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뭅니다. 1992년 이후 약 3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JP모건은 이것이 차기 연준 의장, 케빈 워시 의장 후보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해석했습니다.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낼 수도 있다. 그에 대비하라"는 것이라는 얘깁니다.
파월 의장 임기는 5월 15일까지입니다. 오늘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시작하자마자 오늘이 마지막 기자회견이라면서 워시 차기의장에게 축하한다고 했기 때문에, 워시 의장이 다음 달부터 FOMC와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은 확실한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에 상원 은행위에서 13대 11로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본회의만 내달 15일 전에 통과하면 의장 취임엔 별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문제는 그가 파월보다도 어쩌면 더 복합적인 문제를 풀어야 하는 처지라는 점입니다.
거시경제 여건이 복잡하다거나 그런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입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5년 동안 웃도는 상황에서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연준이 50년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평가했는데요.
당장 내달 금리 향방이 관건입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한 상황은 분명히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어쩌면 올리는 것까지도 고려해야 하는 사정입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것에 아랑곳하는 편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실상의 대리인인 미란 위원이 인하에 한 표를 던진 것도 대통령이 인하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준 의장이라고 하더라도 사실 여러 표를 행사하는 건 아닙니다. 12표 중에 한 표만이 자기 것일 뿐입니다. 설득할 수는 있겠지만, 오늘 4명의 반대의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마음대로 통제되는 것은 아니고, 워시 체제 하에서는 이런 분열이 한층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일단 파월 의장이 이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논란이 있었는데요. 워시 차기 의장으로서는 전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FOMC를 주재하고 결론을 이끌어 가야 하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처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데뷔 무대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워시 의장이 성공할지 여부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키는 모습을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분석했습니다.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연준 내 아군을 형성한다면 본인이 주장해 온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행하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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