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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답 온다" 애타는 트럼프…'나흘째 침묵' 튕기는 이란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미국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30일간 휴전 등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제안했으나 나흘째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국과 이란의 교전으로 유조선, 상선, 선박이 무력화·피해를 입는 등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지속되며 선박 통행 차단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카타르,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이 해협 안전중재에 나선 가운데 카타르 천연가스 선박이 봉쇄를 뚫고 해협 통과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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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의 내용을 포함한 평화 협상안을 보낸 미국이 답변을 받지 못한 채 기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7일부터 매일 '오늘은 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나흘째 감감 무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9일 각각 취재진에 이란이 이날 중으로 종전 합의와 관련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으나 10일(현지시간) 오전까지도 답이 왔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앞서 9개항으로 구성된 1쪽짜리 업무협약(MOU) 안을 제안했으며, 이란은 이에 14개항으로 역제안을 보냈다. 현재 이 MOU 내용에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추가 협상을 위한 30일간의 휴전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쟁을 끝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미국 측 입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에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입장 차를 중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지만 답변 시기에 대해서는 "이란인들에게 적절한 시기"라고만 언급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산발적인 교전과 선박 나포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모두 이를 본격적인 공격 재개의 기점으로 삼는 것은 꺼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를 뚫고 나가려던 이란 유조선 2척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에 "이란 유조선과 상선에 대한 어떤 공격이라도 이는 지역 내 미국 거점과 적의 선박에 대한 강력한 보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4월13일 후 선박 4척을 무력화(공격)했으며 58척의 상선이 이란 항구로 출입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8일 밤 미군의 공격으로 카사브 항구에 정박해 있던 선박 6척이 피해를 입었으며 6명이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측이 이와 관련해 어떤 확인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헤즈볼라 세력 간 휴전은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상태다. 카타르계 언론사 알자지라방송은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맹렬한 폭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9일 공격으로 최소 2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는 이스라엘 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와 러시아 등 중재국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워싱턴DC와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8~9일 사이 J D 밴스 미국 부통령, 루비오 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등과 면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전승절 퍼레이드 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반출해 "러시아에 보관할 준비가 됐다"면서 이를 관리해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해협 개방 후 억지력 확보를 위해 대비하는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다. 영국은 이날 해군 구축함 한 척을 중동으로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해협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임무에 대비하는 사전배치 조치라고 영국 정부는 설명했다. 프랑스 국방부도 항공모함 전단을 홍해 지역으로 파견한다고 지난 주 발표했다.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들도 나타나고 있다. NYT는 이날 카타르 가스를 싣고 파키스탄으로 향하는 선박이 봉쇄를 뚫고 해협 통과를 시도한 정황도 있다고 전했다. 성공했다면 개전 후 처음으로 카타르 천연가스를 실은 탱커선이 해협을 통과한 사례가 된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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