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국 월가와 개인투자자 자금이 코스피,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HBM 기반 메모리 반도체 호조로 두 종목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PER 약 6배로 마이크론 대비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 국내외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편입 ETF가 급증하고 자금 순유입이 이어지며 반도체 중심으로 ETF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월가, 코스피 다시 보기 시작"…미국에 부는 삼전닉스 열풍
"마이크론보다 싸다"…저평가 매력에 글로벌 자금 한국행
삼성전자 담은 ETF만 218개
반도체 중심 재편되는 ETF 시장

코스피가 8000선에 육박하는 등 국내 증시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뉴욕 헤지펀드와 미국 개인투자자 자금이 국내 주식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자본 시장의 'AI 대장주'로 재평가받는 등 미국 월가가 한국 증시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월가, 한국 주식에 빠져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뉴욕 거리를 걸으면 음악, 음식부터 화장품까지 한국 문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며 "뉴욕 월스트리트에서도 한국 주식에 대한 미국의 투자자들이 의욕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AI 산업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년 사이 3배 가까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승장에도 두 기업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배 수준으로 9배 수준인 미국 마이크론보다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했다.
투자업계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영국 자산운용사인 퍼텐트 파트너스의 에두아르도 마르케스 최고경영자(CEO)는 니혼게이자이에 "한국 주식에 숨어 있는 가치투자 기회를 찾는 데 중독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플레전트 라이크 파트너스의 조너선 레넌 CEO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성과급을 언급하며 "두 회사의 보너스 규모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몇 퍼센트에 이르는 400억달러(약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것이 한국 소비 시장에 전례 없는 파급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개인투자자의 자금도 한국 주식 시장에 몰리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라운드힐이 지난달 초 출시한 메모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는 한 달 만에 6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 증권사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도 지난 7일부터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거침없는 주가 상승세를 보이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반도체 테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운용사들은 ETF 내 두 종목 비중을 확대하거나 채권 혼합, 커버드콜 등 상품 라인업을 늘리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ETF 1107개 중 삼성전자를 담고 있는 상품은 총 218개로, 편입 추정 금액은 45조8447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를 담은 ETF는 총 203개로 편입 추정금액은 44조7755억원이다.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지난 1개월 동안 1조191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전체 ETF 중 2위를 차지했다. 해당 상품은 이날 기준 SK하이닉스를 27.89%, 삼성전자를 19.68%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어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이 8839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해당 ETF는 채권을 약 5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비중으로 담은 상품이다. 이외에도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KODEX 반도체 등도 지난 1개월간 각각 4950억원, 4404억원이 순유입되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달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까지 앞둔 만큼 향후 ETF 시장 내 반도체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