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테퍼, 한국 ETF 추가 매수…애커먼은 MS 전격 투자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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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데이비드 테퍼가 아마존·마이크론·아이셰어즈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WY) 비중을 크게 늘렸다고 전했다.
  • 버크셔 해서웨이가 델타항공·알파벳·메이시스에 대규모로 베팅하고 아마존 등 6개 종목은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 빌 애커먼이 마이크로소프트를 핵심 보유 종목으로 신규 편입하며 오픈AI 지분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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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이 겹치며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74포인트, 1.24% 내린 7,408.5, 나스닥 종합지수는 410포인트, 1.54% 떨어진 2만6,225.1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37.29포인트, 1.07% 밀려 4만9,526.17로 5만 선을 하루 만에 반납했다.

세계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는 H200 반도체의 중국 수출에 대한 기대 약화 등이 겹쳐 4.42% 급락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전날 사상 최고인 5조 7천억 달러에서 2500억 달러 가량 증발했다. 같은 업종의 마이크론(-6.62%), 인텔(-6.18%), AMD(-5.69%), 브로드컴(-3.32%)이 일제히 급락하는 등 최근 시장 랠리를 주도한 기업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소프트웨어 섹터에선 빌 애커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의 24억 달러 규모 지분 매입 소식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3.05% 오르는 등 전반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 데이비드 테퍼, 아마존·마이크론·EWY…버크셔는 델타항공 26억 달러 깜짝 베팅

이날 뉴욕증시 마감 이후엔 주요 기관들의 지난 1월~3월 투자 내역이 담긴 13F(기관투자가 분기 보유종목 보고서)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는 중국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한국 시장 관련 상장 지수를 처음 편입했고, 워런 버핏 회장의 후임으로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고 있는 그렉 아벨 최고경영자(CEO)는 알파벳에 대한 지분을 대폭 늘렸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에서 공개한 13F 자료에 따르면 아팔루사 매니지먼트는 올해 1분기 아마존 비중을 98% 늘려 전체 포트폴리오의 15.16%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이크론, 우버, TSMC 등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늘렸고, 아이셰어즈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iShares MSCI South Korea ETF)를 포트폴리오의 약 5% 수준인 2억 9,522만 달러 상당으로 확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벨 CEO 취임 후 첫 분기에 델타항공 주식 3,980만주를 매입해 26억 달러 규모, 지분율 기준 6.1%를 확보했다. 이 소식으로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델타항공 주가는 3% 넘게 상승했다.

전임 워런 버핏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델타·사우스웨스트·아메리칸·유나이티드 등 미국 4대 항공주를 모두 정리한 바 있다. 버크셔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항공유 가격이 치솟고, 저가항공사인 스피릿항공이 긴급 자금조달에 실패하는 등 업황 악화에도 공격적 투자에 나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지분도 3,640만주 추가 매입해 비중을 확대했다. 반면 기존 주식 운영 책임이던 토드 콤스가 JP모건체이스로 떠난 여파 등으로 아마존 보유 지분은 전량 처분했다.

버크셔는 또한 사업 악화로 고전해온 미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를 편입했다. 이 소식에 메이시스 주가 역시 5% 넘게 급등했다.

반면 지난 1분기 비자·마스터카드·유나이티드헬스그룹·디아지오·풀 코퍼레이션·도미노피자 등 6개 종목에서도 완전히 손을 뗐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연간 가이던스 상향에도 버크셔의 전격 매도 소식에 시간외에서 약 2.5% 하락했다.

◆ 빌 애커먼, 마이크로소프트 투자 내역 공개…"오픈AI 지분만 2000억 달러"

같은 날 헤지펀드 거물 빌 애커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신규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공개했다. 창업자 애커먼은 13F 공시에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수년간 추적해 온 회사를 매우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살 수 있었다"며 핵심 보유 종목으로 투자 중이라고 밝혔다.

애커먼은 투자 결정 당시인 올해 2월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산성 소프트웨어인 365 구독 번들이 AI 기반 신생 도전자들에게 잠식당할 것이라는 과도한 우려를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오픈AI 지분의 가치가 마이크로소프트 시총의 약 7% 규모임에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초기 투자 이후 펀딩 라운드를 거쳐 약 2천억 달러 상당의 지분 가치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커먼은 지난해까지 집중 투자하던 구글은 매도 하는 등 시장의 저평가 구간일 때 해당 종목에 투자해왔다고도 설명했다.

이날 시장 전반의 흐름에는 매크로 환경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도 채권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이날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연 4%,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연 4.6%,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5.1%를 각각 돌파했다.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취임하는 케빈 워시가 다음 달 첫 FOMC 주재를 앞둔 가운데 선물 시장의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41%까지 치솟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전략가는 이와 관련 "투자자들은 케빈 워시 의장 체제에서도 연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가 흐름이 꺾이지 않으면 11월 중간선거 무렵 미국 CPI는 5%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학 기자 j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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