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3000억 채무 못 갚아"…디폴트 위기에 中 정부 비상
일반 뉴스
양한나 기자
중국 2위 부동산 재벌기업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공식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차이롄서(財聯社) 등 중국 매체들은 헝다가 3일 밤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에서 2억6000만 달러(약 3075억 원)의 채무 상환 의무를 이행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 때문에 이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헝다가 이 채무를 갚지 못하면 다른 달러 채권의 조기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실제 헝다가 하나의 달러 채권의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할 경우 192억3600만 달러(약 22조7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전체 달러 채권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중국 광둥성 정부는 이날 밤 쉬자인(許家印) 헝다 회장을 '웨탄'(約談) 형식으로 불러들였다. 웨탄은 정부가 업체나 기관을 공개적으로 불러 질타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일종의 '군기 잡기'다. 광둥성 정부는 헝다에 업무팀을 파견해 리스크 관리 및 내부 통제 강화를 통해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중국 금융 당국은 헝다가 공식 디폴트를 내게 되더라도 중국 경제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심야에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 달러채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비교적 성숙하고 관련 문제를 처리할 명확한 법적 규정과 절차도 존재한다"며 "단기적인 부동산 기업의 위험이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정상적 융자 기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도 헝다의 전체 채무 중 금융권 부채가 3분의 1가량에 그치고 구조적으로도 분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별도 성명을 내고 중국 본토 주식 시장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채권 시장에서의 디폴트 비율 역시 1% 안팎의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헝다 위기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헝다는 2조 위안(약 371조 원) 이상의 부채를 짊어졌으며 지난 10월부터 세 차례나 유예 기간이 거의 다 끝나가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달러 채권 이자를 갚아 디폴트를 모면했다. 이어 이달 6일까지 총 8249만 달러(약 976억 원)의 달러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를 내게 된다. 또 올해 추가로 4건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막아야 하고, 내년까지 상환해야 할 달러화·위안화 채권 규모는 74억 달러(약 8조7500억 원)에 이른다.<사진=mundissima/Shutterstock.com>
4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차이롄서(財聯社) 등 중국 매체들은 헝다가 3일 밤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에서 2억6000만 달러(약 3075억 원)의 채무 상환 의무를 이행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유동성 위기 때문에 이를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헝다가 이 채무를 갚지 못하면 다른 달러 채권의 조기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실제 헝다가 하나의 달러 채권의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할 경우 192억3600만 달러(약 22조7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전체 달러 채권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중국 광둥성 정부는 이날 밤 쉬자인(許家印) 헝다 회장을 '웨탄'(約談) 형식으로 불러들였다. 웨탄은 정부가 업체나 기관을 공개적으로 불러 질타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일종의 '군기 잡기'다. 광둥성 정부는 헝다에 업무팀을 파견해 리스크 관리 및 내부 통제 강화를 통해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중국 금융 당국은 헝다가 공식 디폴트를 내게 되더라도 중국 경제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심야에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 달러채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비교적 성숙하고 관련 문제를 처리할 명확한 법적 규정과 절차도 존재한다"며 "단기적인 부동산 기업의 위험이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정상적 융자 기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도 헝다의 전체 채무 중 금융권 부채가 3분의 1가량에 그치고 구조적으로도 분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도 별도 성명을 내고 중국 본토 주식 시장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고 채권 시장에서의 디폴트 비율 역시 1% 안팎의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헝다 위기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헝다는 2조 위안(약 371조 원) 이상의 부채를 짊어졌으며 지난 10월부터 세 차례나 유예 기간이 거의 다 끝나가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달러 채권 이자를 갚아 디폴트를 모면했다. 이어 이달 6일까지 총 8249만 달러(약 976억 원)의 달러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를 내게 된다. 또 올해 추가로 4건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막아야 하고, 내년까지 상환해야 할 달러화·위안화 채권 규모는 74억 달러(약 8조7500억 원)에 이른다.<사진=mundissima/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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