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가상자산 활용도 증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상자산(암호화폐)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SK증권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면서 러시아는 수출대금을 받기 어렵게 됐다. 이에 러시아의 비트코인은 10% 이상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나 금융제재에 직면했을 떄 해당국가의 비트코인 거래는 급증하기 때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국민들에겐 현재상황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믿음이 가장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상자산 모금도 급증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가상자산을 통한 후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엘립틱에 따르면 이미 6000만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이 우크라이나에 기부됐다. 

아울러 주요 글로벌 거래소들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시작됐다. 이는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대한 본래 취지와는 배치되지만, 이번 제재를 통해 결국 가상자산에 제도권 및 정부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부각받을 수 있다는 것,  △모금활동과 국가의 지갑 공개를 통해 가상자산을 인정하는 국가가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 △가상자산에 제도권 및 정부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