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이목이 집중됐던 3월 FOMC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관전 포인트였던 점도표 변화와 파월 의장 발언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점도표 변화부터 설명드리면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의 점도표와 오늘 나온 점도표가 모양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지난해 2022년 기준금리 전망이 중위값이 0.9%였는데 오늘 점도표에서는 이 중위값이 1.9%로 올랐고요. 내년 금리 전망 중위값은 2.8%로 높아졌습니다.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이고 경제성장률 전망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FOMC 성명문 자체가 시장에 반짝 충격을 줬습니다. 오전에 1%대 상승을 보이고 있던 다우 지수가 성명문이 공개된 오후 2시에 마이너스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었죠. 오늘 나온 내용의 골자는 3월 기준금리 인상 0.25%가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는 점, 연준 위원들이 올해 7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다음 FOMC에서 양적 긴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 정도입니다.
그런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질의응답 이후에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오히려 FOMC 성명문이 공개되기 전보다도 시장이 올랐죠. 기자회견 때 물가의 위험 요인일 수 있다고 본 유가가 현재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계속해서 경제 자체는 상당히 탄탄하다고 강조한 데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기 침체 위험이 현재 특별히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이어진 뒤에 주가가 오르기는 했습니다.
이같은 증시의 상승 흐름이 내일까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보기에는 사실 상승 근거가 빈약하지 않은가, 하는 월가의 관전평이 나오고 있는 것도 참고해야 할 부분입니다. 사실 기자회견 자체 질문들을 보면 미국의 경제가 생각보다 나빠질 위험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나온 듯한 것들이 많았다는 것 역시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앵커-
러시아-우크라 사태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가 3월 들어 처음 두 자릿수 가격대로 내려왔는데요. 미 현지에서는 유가 항방에 대해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사실 최근처럼 하루하루 유가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사건들이 발생할 때에는 과거의 데이터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유가 전망의 정확성이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가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최신 데이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우선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내놓은 원유재고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비축량이 4주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습니다. 434만 배럴 증가로 집계됐죠. 세부적으로 보면 휘발유 재고는 아직 하락세지만 트럭이나 버스, 기차, 선박용 연료로 쓰이는 디젤 정제유의 비축량은 10주만에 처음으로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유가의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인 오펙 바스켓 프라이스, 산유국들의 원유 가격을 보면 지난 9일 128.46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을 볼 수 있고요.
시야를 조금 더 넓게 가져가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이 교착상태에 놓인 뒤 양측의 평화협상 시점과 결과가 유가에는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를 겨냥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강도높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인 가운데 헤지펀드들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피해를 크게 입고 있는 러시아가 출구전략을 찾으려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미국이 8억 달러 규모의 추가 무기 원조에 나서며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오늘 이목이 집중됐던 3월 FOMC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관전 포인트였던 점도표 변화와 파월 의장 발언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점도표 변화부터 설명드리면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의 점도표와 오늘 나온 점도표가 모양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지난해 2022년 기준금리 전망이 중위값이 0.9%였는데 오늘 점도표에서는 이 중위값이 1.9%로 올랐고요. 내년 금리 전망 중위값은 2.8%로 높아졌습니다.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이고 경제성장률 전망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FOMC 성명문 자체가 시장에 반짝 충격을 줬습니다. 오전에 1%대 상승을 보이고 있던 다우 지수가 성명문이 공개된 오후 2시에 마이너스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었죠. 오늘 나온 내용의 골자는 3월 기준금리 인상 0.25%가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는 점, 연준 위원들이 올해 7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다음 FOMC에서 양적 긴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 정도입니다.
그런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질의응답 이후에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오히려 FOMC 성명문이 공개되기 전보다도 시장이 올랐죠. 기자회견 때 물가의 위험 요인일 수 있다고 본 유가가 현재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계속해서 경제 자체는 상당히 탄탄하다고 강조한 데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기 침체 위험이 현재 특별히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이어진 뒤에 주가가 오르기는 했습니다.
이같은 증시의 상승 흐름이 내일까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보기에는 사실 상승 근거가 빈약하지 않은가, 하는 월가의 관전평이 나오고 있는 것도 참고해야 할 부분입니다. 사실 기자회견 자체 질문들을 보면 미국의 경제가 생각보다 나빠질 위험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나온 듯한 것들이 많았다는 것 역시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앵커-
러시아-우크라 사태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가 3월 들어 처음 두 자릿수 가격대로 내려왔는데요. 미 현지에서는 유가 항방에 대해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사실 최근처럼 하루하루 유가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사건들이 발생할 때에는 과거의 데이터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유가 전망의 정확성이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가 향방을 점칠 수 있는 최신 데이터를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우선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내놓은 원유재고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비축량이 4주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습니다. 434만 배럴 증가로 집계됐죠. 세부적으로 보면 휘발유 재고는 아직 하락세지만 트럭이나 버스, 기차, 선박용 연료로 쓰이는 디젤 정제유의 비축량은 10주만에 처음으로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유가의 흐름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인 오펙 바스켓 프라이스, 산유국들의 원유 가격을 보면 지난 9일 128.46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을 볼 수 있고요.
시야를 조금 더 넓게 가져가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이 교착상태에 놓인 뒤 양측의 평화협상 시점과 결과가 유가에는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를 겨냥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강도높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인 가운데 헤지펀드들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피해를 크게 입고 있는 러시아가 출구전략을 찾으려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미국이 8억 달러 규모의 추가 무기 원조에 나서며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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