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채권 발행 연기…적절한 때 기다려"

엘살바도르가 지난주 예정이었던 세계 첫 비트코인(BTC) 채권 발행을 유례없이 연기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레한드로 셀라야 엘살바도르 재무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할 때가 아니다"라며 "적당한 시점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당초 이달 15∼20일 사이에 총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셀라야 장관은 이날 바뀐 발행 시점에 대해서는 "늦어도 9월 이전에 발행될 것"이라며 "5,6월이면 글로벌 시장의 동향이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기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셀라야 장관은 비트코인 발행 시점이 "국제적 상황에 달려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