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책사로 러시아 외교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카라가노프 외교국방정책위원회 명예회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속내를 밝혔다.
그는 2일(현지시간) 영국 정치 전문 주간지 뉴스테이츠먼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의 동진에 맞서 치르는 자국의 실존이 걸린 전쟁으로 규정하고, 전쟁이 빨리 끝나지 않으면 위기가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악화하면 핵전쟁과 우크라이나 바깥에서의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의 성과로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의 분할을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등 일부 영토를 러시아가 차지하는 상황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남부 요충지 오데사도 공격했다.
카라가노프는 우크라이나가 분할된다면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에 흡수될 수 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친러 성향 지역과 다른 지역으로 나뉘면서 폴란드와 루마니아, 헝가리가 서쪽 지역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러면서 카라가노프는 "러시아는 패배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고 우리는 승리가 필요하다"라며 "러시아가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느끼게 되면 분명히 위기가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또 그는 실존적 위협을 받는 등의 상황에선 위기가 높아질 수 있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핵무기 사용이나 우크라이나 밖 영토에서의 전쟁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전쟁이 서방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한 나머지 세계가 미래의 세계 질서를 걸고 벌이는 대리전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러시아 지도층으로선 실존이 걸린 전쟁이기에 아주 많은 판돈을 걸었다고도 했다.
그는 이 전쟁이 실존적 전쟁이기에 러시아가 패배한다면 지금껏 보지 못한 정치적 역풍을 맞게 될 것이며, 이는 1990년대 초기 상황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배할 리 없다고 부연하면서, 그렇게 된다고 해도 국가가 붕괴하지는 않고 엄혹한 권위주의 정권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카라가노프는 서방이 계속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한다면 직접적인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하고 있는 폴란드를 지목하면서 "폴란드는 우리와 싸우려 할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그러려고 했다"라고 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 머물 수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아무도 그 말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과 푸틴 대통령이 언급했던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 비나치화를 거론해 기존 러시아 측 주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그는 비나치화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극단적 민족주의의 준동이 1930년대 독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라가노프는 "어차피 앞으로 3~4년 이내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은 불가피하고 그 전쟁은 러시아 안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봤다"라며 "러시아 정부는 그렇다면 러시아가 아닌 다른 곳에서 전쟁을 하는 것이 낫고, 한때 러시아 제국의 일부였던 곳에서 하자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중국과 밀착하면서 오히려 이를 통해 러시아가 중국에 종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지금까지 숱한 외세에 맞서 오면서 주권을 지켜왔다"고 그는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그는 2일(현지시간) 영국 정치 전문 주간지 뉴스테이츠먼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의 동진에 맞서 치르는 자국의 실존이 걸린 전쟁으로 규정하고, 전쟁이 빨리 끝나지 않으면 위기가 고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악화하면 핵전쟁과 우크라이나 바깥에서의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의 성과로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의 분할을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등 일부 영토를 러시아가 차지하는 상황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남부 요충지 오데사도 공격했다.
카라가노프는 우크라이나가 분할된다면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에 흡수될 수 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친러 성향 지역과 다른 지역으로 나뉘면서 폴란드와 루마니아, 헝가리가 서쪽 지역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러면서 카라가노프는 "러시아는 패배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고 우리는 승리가 필요하다"라며 "러시아가 전쟁에서 지고 있다고 느끼게 되면 분명히 위기가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또 그는 실존적 위협을 받는 등의 상황에선 위기가 높아질 수 있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핵무기 사용이나 우크라이나 밖 영토에서의 전쟁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전쟁이 서방과 러시아를 주축으로 한 나머지 세계가 미래의 세계 질서를 걸고 벌이는 대리전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러시아 지도층으로선 실존이 걸린 전쟁이기에 아주 많은 판돈을 걸었다고도 했다.
그는 이 전쟁이 실존적 전쟁이기에 러시아가 패배한다면 지금껏 보지 못한 정치적 역풍을 맞게 될 것이며, 이는 1990년대 초기 상황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가 전쟁에서 패배할 리 없다고 부연하면서, 그렇게 된다고 해도 국가가 붕괴하지는 않고 엄혹한 권위주의 정권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카라가노프는 서방이 계속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한다면 직접적인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하고 있는 폴란드를 지목하면서 "폴란드는 우리와 싸우려 할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그러려고 했다"라고 했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이 권좌에 머물 수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아무도 그 말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과 푸틴 대통령이 언급했던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 비나치화를 거론해 기존 러시아 측 주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그는 비나치화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극단적 민족주의의 준동이 1930년대 독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라가노프는 "어차피 앞으로 3~4년 이내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은 불가피하고 그 전쟁은 러시아 안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봤다"라며 "러시아 정부는 그렇다면 러시아가 아닌 다른 곳에서 전쟁을 하는 것이 낫고, 한때 러시아 제국의 일부였던 곳에서 하자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중국과 밀착하면서 오히려 이를 통해 러시아가 중국에 종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지금까지 숱한 외세에 맞서 오면서 주권을 지켜왔다"고 그는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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