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진입으로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코빗 리서치센터는 '블랙록의 크립토 진출, 기관 자금 살아날까'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블랙록은 지난 8월 11일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프라이빗 트러스트(이하 블랙록 사모 신탁)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펀드인 판테라 비트코인 펀드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해당 발표에서 주목할 점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블랙록의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 변화다. 블랙록은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자금 세탁의 지표에 불과하다"라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비트코인에 효율적으로 투자하려는 주요 기관 고객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면서 입장 변화를 보였다. 둘째, 블랙록은 비트코인 채굴 시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블랙록은 현재 허가성을 지닌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토큰화 등 네 가지 영역에 투자를 해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보고서는 이번 블랙록의 사모 신탁 출시로 인해 기관 대상 비트코인 펀드 시장 내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규제당국의 가상자산 및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입장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했다. 10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전통 금융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블랙록의 진입은 가상자산 제도권화에 대한 강한 시그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보고서는 "7월 말부터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안정화 현상을 보인 것은 개인투자자들보다 기관투자자들이 주도한 것"이라면서 "향후 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한나 기자
sheep@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