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는 미술 투자의 새로운 전환점"
디지털기술이 미술 시장에 새로운 전기 마련할 것
"대체불가능토큰(NFT)은 미술 투자의 새로운 전환점이다."
5일(현지시간)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의 첫 행사로 열린 '미술품투자 세미나'. 이날 발표자로 나선 마커스 폭스 크리스티 글로벌 매니징 디렉터는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석하는 열쇠가 된 '로제타스톤'처럼 NFT는 미술 투자의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시경제적 환경 때문에 NFT 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원격진료처럼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폭스 디렉터는 전통적 예술과 새로운 형태의 NFT 세계가 만나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이 미술 투자 시장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폭스 디렉터는 "NFT는 로제타스톤처럼 미술투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크리스티 미술품 매매 노하우에 NFT를 접목시켜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최근엔 벤처펀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소더비와 함께 세계 양대 경매업체로 꼽히는 크리스티는 지난 7월 크리스티스 벤처스라는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수집가들이 디지털로 예술작품을 사고 파는데 도움을 주는 스타트업 투자를 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이는 NFT 같은 디지털 자산을 더 안전하게 보관하고 유통하는 기술을 넘어 더 광범위한 예술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크리스티는 올 들어 디지털 예술품과 관련된 다양한 실험을 벌였다. 아티스트 비플의 디지털 콜라주를 판매하는가 하면 에드가르 드가의 발레리나 청동조각 이미지를 홀로그램으로 만들어 팔기도 했다.
크리스티는 하나의 작품 지분을 쪼개 거래하는 조각투자 시장의 잠재력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폭스 디렉터는 "크리스티에선 조각투자를 통해 매년 1만~2만 개의 예술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미술품 경매에 수백만 명을 참여시킬 수 있을 정도로 시장 유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소수의 사람이 미술을 사 모으는 것에서 더 많은 사람이 다양한 오브제를 수집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적응하면서 새롭게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정인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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