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을 포함한 세계 주요 석유 수출국들이 석유 감산을 결정한 데 대해 "세계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고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석유 감산 결정이) 결국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지만, 분명히 우리가 직면한 여건 하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내게는 보였다"며 "개발도상국들과 이들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우리는 매우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오는 11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옐런의 이번 지적은 이번 주 IMF 연차총회에서 공식 발표될 글로벌 성장 전망 하향 조정에 앞서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IMF와 세계은행(WB)의 연차총회는 세계 190여개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 등이 모이는 행사로, 이번에는 글로벌 경제 위험이 주요 주제다.
이번 IMF 연차총회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된 인플레이션 충격을 둘러싼 국가간 협력, 전세계에 걸친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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