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위치인 업체들의 예상외 호실적에 주가 폭등
미국의 소매업체들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말 소비 심리를 낙관하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한 소매업체들이 잇따라 예상을 넘는 강력한 분기 실적을 보고했다. 특히 22일 발표된 전자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BBY)의 분기 실적은 소비자 전자제품 수요의 둔화가 당연시된 가운데 속에서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베스트바이는 하루만에 13% 급등했다.
할인 소매점 벌링턴 스토어(BURL)와 애버크롬비&피치(ANF),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 (AEO)의 실적과 다음 분기 예측도 모두 월가 예상보다 높았다.
애버크롬비&피치는 월가 분석가들이 이 회사의 2분기 연속 손실이 이번 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왔으나 주당 1센트 수준이지만 뜻밖의 이익으로 돌아섰다. 아메리칸 이글 역시 감소된 재고와 함께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했다.
애버크롬비앤피치 주가는 21.42%%, AEO도 18.15% 각각 급등했다. 벌링턴 스토어 역시 낙관적인 올해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20.50%나 급등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3개 기업 모두 올해 전체 소매 업종 평균보다 주가가 저조한 상태이다.
그러나 더 불안정한 위치에 있던 일부 소매업체들이 홈런을 치고 있다는 사실은 이들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다는 점과 함께 소비자의 연휴 지출이 생각보다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마켓워치는 해석했다.
전반적으로는 소매 부문이 강세였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연휴 쇼핑 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지만, 10월의 인플레이션 냉각 조짐이 11월에도 계속된다면 연휴 시즌에 소비자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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