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에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투데이에 따르면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 데이터 기준 지난달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은 직원 2806명을 해고했다. 이는 작년 한해 전체 정리해고 규모의 41%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5월 루나 사태 당시 3003명, 11월 FTX 사태 때 1805명 등 각각 대규모 정리해고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후오비, 크립토닷컴,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감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후오비와 크립토닷컴은 전 세계 직원 중 20%를 축소했으며 코인베이스는 전체 직원의 약 20%를 해고했다.
가상자산 업계의 구조조정은 IT 기술 업계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글 역시 지난달 직원 1만2000명을 해고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명, 세일즈포스는 7000명, 줌은 1300여명을 감원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정리해고 소식은 들리지 않는 대신 지난해와 같은 공격적인 채용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 관계자는 "인원을 줄이지는 않았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까닭에 공격적인 채용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나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직원 숫자가 600명 정도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면서 "작년 규모만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신기술이나 도전하고 싶은 메타버스·NFT 분야, 블록체인 관련으로 채용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한나 기자
sheep@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기자입니다.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