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페데라 솔라나 전략 헤드 인터뷰
솔라나, 빠르고 저렴한 게 장점
네트워크 최적화 개발 지속
파이어댄서, 오는 4분기 출시
솔라나 성능 100배 향상시킬 것
오스틴 페데라(Austin Federa) 솔라나 전략 헤드가 28일 블루밍비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솔라나 네트워크 위에 무언가를 구축하려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계속 더 빠르게 발전시켜서 개발자들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최근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솔라나(Solana, SOL) 재단의 오스틴 페데라(Austin Federa) 전략 헤드는 28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네트워크를 최적화해 개발자들이 무엇이든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솔라나의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서 열린 웹3 컨퍼런스 '비들아시아 2024'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은 오스틴 페데라 전략 헤드를 만나 솔라나에 대한 최근 이슈와 미래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솔라나,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는 빠르고 저렴하기 때문
사진=셔터스톡
솔라나는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25일 솔라나는 하루 새 6% 넘게 오르며 190달러선을 회복했다. 또한 코인게코가 실시한 1월~3월 현재 '가장 인기있는 블록체인 생태계' 조사에서 솔라나는 49.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페데라 전략 헤드는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솔라나가 구축한 기술적인 부분과 많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솔라나는 매우 빠르고 저렴하고 분산된 블록체인으로 트랜잭션 처리량이 매우 높다. 따라서 다른 네트워크에서는 실제로 구축할 수 없는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솔라나 블록체인 그 자체보다는 그 위에 구축된 제품과 서비스로 인해 솔라나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최근 솔라나 기반 밈코인이 많이 생겨난 배경에 대해서도 솔라나의 저렴한 수수료를 꼽았다. 페데라 전략 헤드는 "2017년~2018년 밈코인은 주로 이더리움 레이어1에서 생겨났다. 당시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상당히 저렴했기 때문"이라며 "밈코인은 아이디어가 담긴 새 제품에 대한 실험과 같다. 그런 측면에서 솔라나는 수수료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실험가와 기업가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훌륭한 네트워크"라고 말했다.
파이어댄서, 솔라나 성능 100배 향상시킬 것…4분기 출시
사진=파이어댄서 공식 엑스(X)
솔라나는 올해 하반기 새로운 독립 클라이언트인 '파이어댄서(Firedancer)'를 메인넷에 출시할 예정이다. 페데라 전략 헤드는 파이어댄서가 출시되면 솔라나가 이더리움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파이어댄서의 출시는 솔라나에게 정말 중요하다"라며 "첫 번째로 네트워크의 분산 측면에서 또 다른 독립 클라이언트를 보유하는 것은 네트워크 가동 시간과 신뢰성 및 보안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파이어댄서는 현재 네트워크 성능의 100배 향상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라며 "향후 몇 년 동안 솔라나를 기반으로 구축되는 모든 종류의 앱을 위해 네트워크를 빠르고 유용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22년 공개된 성능 데모에서 파이어댄서는 초당 108만 건이 넘는 트랜잭션을 처리했다. 이는 현재 솔라나 네트워크의 이론적 한계치인 초당 5만 건보다 20배 이상 큰 수치다.
페데라 전략 헤드는 "파이어댄서는 올해 4분기 이내, 즉 10월~12월 중 솔라나 메인넷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현재 테스트넷에서 실행하고 있는 만큼 모든 것이 잘 진행돼 목표대로 메인넷에 출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韓, 블록체인에 열정적인 국가…솔라나에게도 중요한 시장
오스틴 페데라(Austin Federa) 솔라나 전략 헤드가 28일 블루밍비트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한국 시장에 대한 큰 관심도 드러냈다. 페데라 전략 헤드는 "솔라나에게 한국 시장은 상당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셀프 커스터디를 비롯해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데 어려운 측면들이 있는데도 이에 대해 매우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인터넷 기반 문화는 정말 강하고, 그것이 블록체인으로 잘 연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에서의 밈코인 열풍도 그 첫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솔라나는 1200억원 규모의 국내 웹3 기업 지원 펀드를 내놓으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증명한 바 있다. 당시 솔라나 재단과 솔라나 벤처스는 해당 펀드를 통해 국내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웹3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페데라 전략 헤드는 "솔라나 벤처스는 전 세계의 기업에 계속 투자하고 있고, 그 중 한국 기업도 여럿 있다"며 "우리는 블록체인 위에 무언가를 만들고자 하는 개발자들이 있는 곳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한국의 개발자 커뮤니티가 꾸준히 진화하고 있고, 웹3에 참여하는 방법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솔라나 스마트폰 '사가'…동남아·인도 웹3 접근 도운다
사진=솔라나 모바일
한편 페데라 전략 헤드는 솔라나 웹3 스마트폰 '사가(Saga)'에 대해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삼성과 같은 제조업체가 웹3 기능을 휴대전화에 도입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사가를 통해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능을 원한다는 것을 시장에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솔라나 생태계의 상승을 이끈 제품 중 하나로 꼽히는 사가는 지난해 말 사가1 구매자들에게 밈코인 봉크(BONK)를 에어드랍하면서 품절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2월 솔라나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사가2'에 대한 선주문을 개시, 한 달 만에 10만건의 선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페데라 전략 헤드는 "솔라나의 웹3 스마트폰은 450달러 수준으로 저렴하다"라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인도와 같은 국가에서 스마트폰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도우고, 궁극적으로 웹3에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