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둔화에 '화색'…다우 1.64%↑ 마감 [뉴욕증시 브리핑]
- 뉴욕증시가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 저가 매수 심리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를 지탱했다고 밝혔다.
-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주 등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반등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사진=한경DB
뉴욕증시가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미국 물가 지표가 또다시 예상대로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과 저가 매수 심리가 증시를 지탱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4.27포인트(1.64%) 급등한 40,589.3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88포인트(1.11%) 뛴 5,459.10,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6.16포인트(1.03%) 오른 17,357.8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흘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거래일간 차익 실현성 매물이 대거 출회하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던 주가지수는 4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마쳤다. 저가 매수세에 힘입으면서다.
주간 기준으로 보면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가파른 조정을 겪고 있다. 지난주 3.65%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에도 하락률이 3.08%에 달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1.97%, 이번 주 1.92% 하락했다.
이날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은 저가 매수세였으나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6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세를 이어간 것도 힘을 보탰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모두 포함한 6월 PCE 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1%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5% 상승해 예상치와 같았다.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치며 8개월 내 가장 오름폭이 작았던 점이 눈에 띄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뜨거웠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준이 특히 중시하는 '슈퍼코어'(주거비 제외 근원 서비스) 부문의 오름세는 석 달 만에 처음으로 미세하게나마 강해졌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강하게 유지됐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악화했지만 자산 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6.4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7월 예비치 66.0보다 개선됐지만, 6월 확정치 68.2와 비교하면 하락한 수치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68.8, 현재 경제여건지수는 62.7을 기록했다. 모두 직전 달 수치보다 악화했다.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64%, 아마존은 1.47%, 메타플랫폼스는 2.71% 올랐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SML, 퀄컴, 인텔 등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도 1~2%가량 반등했다.
반면 오픈AI의 생성형 AI 서비스 챗GPT가 검색 기능을 탑재한 '서치GPT'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이날도 내림세를 겪었다. 구글의 검색 시장 장악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우량기업 3M의 주가는 전날보다 23% 급등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상승률은 최소 1972년 이후 최고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임의 소비재와 금융, 산업, 재료, 부동산, 기술 업종이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56%를 기록하며 기대감이 더 커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07포인트(11.21%) 내린 16.39에 마쳤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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