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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50% 넘게 오른 솔라나(SOL), 대대적 업데이트에 기대감 확산…상승세 시동 거나 [강민승의 알트코인나우]
- 솔라나는 최근 브레이크포인트 2024 행사에서 여러 대대적 업데이트를 발표한 이후 상승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빅컷 이후 알트코인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 파이어댄서 클라이언트 배포로 솔라나 네트워크의 성능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이 밝혔다.
사진 = 셔터스톡
올 들어 50% 넘게 오른 솔라나(SOL)는 최근 연례 행사인 ‘브레이크포인트 2024’에서 대대적 업데이트를 여럿 발표한 이후 상승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이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SOL 가격은 28일 11시 16분 바이낸스 USDT 마켓을 기준으로 전일대비 2.16% 오른 158.2달러(업비트 기준 20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 도미넌스(가상자산 전체의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는 57.43%로 지난 18일(58.59%) 이후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BTC) 등 주요 가상자산의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며 0.45%를 기록하고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더 강하고 빠르게’ 파이어댄서 배포…크립토폰 ‘시커’도 뜨거운 반응”
솔라나 시커를 들고 있는 아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 공동 창업자/사진=이수현 블루밍비트 기자
솔라나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브레이크포인트2024 행사에서 새로운 클라이언트인 '파이어댄서'가 메인넷에 공식 배포됐다고 밝혔다. 앞서 업계는 파이어댄서가 출시되면 솔라나가 진정한 ‘이더리움 킬러’로 부상할 것이라며 큰 기대를 모아왔다. 솔라나는 지난 19일 자사의 첫 스마트폰인 '사가(Saga)'의 후속작 ‘솔라나 시커’도 공개했다. 내년 중반 출시될 시커는 이미 57개국에서 사전판매 14만대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는 파이어댄서가 솔라나 네트워크의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김동혁 연구원은 “앞서 솔라나는 클라이언트 오류로 네트워크 장애를 빚은 바 있지만 파이어댄서가 널리 채택되면 이같은 사태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면서 “파이어댄서는 자체 성능도 월등한 편으로 솔라나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트랜잭션 처리 효율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라이언트란 사용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파이어댄서 클라이언트는 테스트넷에서 100만 TPS(초당 트랜잭션 처리 수)를 달성한 만큼 업계는 솔라나의 네트워크 성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솔라나 블록체인의 성능은 3000 TPS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의 경우 초당 2만4000건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솔라나, 158달러 저항 돌파시 상승 모멘텀 커질 것…장기 강세 전망”
솔라나 시세. 사진 = 코인마켓캡
솔라나 코인 시세도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슈 골라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은 “미 Fed의 통화정책 완화로 위험자산에 더욱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고, 솔라나는 이같은 분위기에서 수혜를 받고 있다”면서 “솔라나는 주요 저항인 155달러선을 성공적으로 돌파하면 165달러, 174달러를 다음 목표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솔라나는 158달러 근처에서 저항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돌파할 경우 강세 모멘텀을 얻고 다음 저항인 162달러, 174달러에 차례로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솔라나가 158달러를 돌파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하락이 시작될 수 있다”라며 “하락에 대한 지지선은 150달러 근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업계도 솔라나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는 지난 25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솔라나에서 초당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의 수는 이더리움의 3000%가 넘고 일일 활성 사용자(DAU) 수 역시 이더리움보다 1300% 많다”면서 “앞으로 솔라나는 33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 시가총액은 이더리움의 절반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알트코인 시장, 강세장 앞두고 막바지 고비…저평가 알트코인은 매수세 유입”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금리 빅컷 이후로 알트코인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고 매수세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알트코인 시장의 견고한 회복은 당분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의도 나온다. 한편 온체인 분석가들은 신규 투자자들이 최근 다소 손실을 겪고 있음에도 매도하지 않고 장기적인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의 빅컷 단행 이후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전략가 마이클 반 데 포프는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로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알트코인은 최근 크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알트코인은 앞으로 6개월간 더욱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알트코인은 바닥을 지났고 앞으로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인프라, 인공지능(AI), 이더리움(ETH) 관련 토큰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투자자 일부는 큰 수익을 기대하며 저평가된 알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마르쿠스 틸렌 10X 리서치 창업자도 “미국의 금리 인하 이후로 하이베타(시장 평균보다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알트코인 시장의 거래량도 급증했다”면서 “전문 트레이더들은 4분기 강세를 전망하며 비텐서(TAO), 에테나(ENA), 세이(SEI), 앱토스(APT), 수이(SUI), 니어프로토콜(NEAR), 그래프(GRT) 등 저평가된 알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알트코인이 최근 반등한 것은 견고한 회복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23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시장의 상승세에 일부 알트코인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상승한 알트코인 다수는 중요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단기 고점을 찍은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0위권 바깥에 위치한 알트코인의 성과는 지난달 이후 지속 하락세를 기록했다”면서 추세 반전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 가치(ALT/BTC)는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벤자민 코웬 엑스 캡쳐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인 벤자민 코웬도 “알트코인은 상승장 초입으로 가는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면서도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와는 별개로 양적긴축(QT)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에도 알트코인의 항복(capitulation·대량 매도)은 금리 인하 두 달 이후에 발생했다”라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알트코인 시장은 미 Fed가 실제로 양적완화(QE)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바닥을 다졌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향후 알트코인 시장 전망은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더욱 중요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된다. 제이미 쿠츠 리얼비전 수석암호화폐 분석가는 “알트코인은 지속된 약세장을 돌파하기 위한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주요 알트코인 지수는 강세 조짐을 시사하고 있다”면서도 “비트코인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알트코인의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끝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11월 5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심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코는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다가오는 미국 대선과 금리 인하를 통해 4분기 암호화폐 투심은 상당히 개선될 수 있다”면서도 “미 대선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몇 주 동안 암호화폐 변동성이 높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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