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0원' 환율 방어에…외환보유액 한달새 46억달러 '증발' [한경 외환시장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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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46억 달러 감소하며 9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외환보유액 감소에는 환율 방어와 외환 스와프 확대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여전히 세계 9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이 지난 한달간 46억달러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효과가 사라진데다 당국의 환율 방어를 위한 개입이 나타나면서 9개월만에 최대 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1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보다 4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 폭은 지난해 4월 한달 새 59억9000만달러가 감소한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었다. 전체 외환보유액 규모는 2020년 6월 4107억달러 이후 4년 7개월만에 가장 작았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확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외환 스와프에 관해선 "스와프 거래 기간 외환보유액이 거래 금액만큼 줄지만, 만기 때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일시적 감소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환율이 한 때 1470원 위로 올라가는 등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한은 등 외환당국이 어느정도 시장 개입을 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환율은 1400원 중후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12월 달러당 평균 1436원78전에서 지난달 1455원50전으로 추가 상승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20억2000만달러로 46억5000만달러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예치금은 252억9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늘었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을 147억2000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000만달러였다. 한은은 2013년 20t의 금을 추가 매입한 뒤 현재까지 총량을 104.4t으로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4156억달러)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202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307억달러)과 스위스(9094억달러), 인도(6357억달러), 러시아(6091억달러), 대만(5767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66억달러), 홍콩(4215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1월 감소 폭이 크긴 했지만 10위인 독일(3779억달러)과의 격차는 큰 상태라 순위가 밀렸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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