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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끝나지 않은 물가와 전쟁...시장선 "금리 인하 올해 한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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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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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밝혔다.
  • 주택 유지비와 달걀 가격의 급등이 물가 상승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한한다고 전했다.
  • 시장은 올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유력해 보이며, 9월에나 금리 인하가 고려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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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CPI 상승률 3% 기록…예상치 2.9%보다 상회

주거비 달걀 등이 인플레 이끌어

미국 서부지역 산불로 숙박료와 중고차 가격도 올라

Fed, 연내 기준금리 인하 1회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대로 올라섰다. 기존엔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각각 연 0.25%포인트씩 두 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CPI 결과로 인한 횟수가 한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선 0.5% 상승했다. 다우존스는 전월 대비 0.3%, 전년 같은 달보다 2.9%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 웃돌아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이 또한 시장예상치인 3.1%와 0.3%를 웃도는 수치다.

1월 물가를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은 주택 유지비다. 미국의 1월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고, 전체 상승 폭의 약 30%를 차지했다. 특히 자가 주거비(OER)가 큰 폭으로 올랐다. OER이란 주택 소유자가 자기 집을 임대한다고 가정할 때 받을 수 있는 예상 임대료를 의미한다. 집주인이 실제로 월세를 내지는 않지만, 만약 집을 빌려준다면 받을 수 있는 임대료가 얼마인지 측정하는 것이다. 일종의 '가상 임대료'다. 미국에선 소유주가 직접 거주하는 주택이 많기 때문에, 이를 CPI에 반영하기 위해 OER 개념을 사용한다. OER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연간 기준으로 4.6% 뛰었다.

CME 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릭 놀랜드는 CNBC에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집을 구매하지 못하는 미국인들이 임대 시장에 몰리면서 주택 비용이 인플레이션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주식·채권 등) 트레이더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이전보다 낮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달걀값이 식품 가격 올려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가장 큰 원인은 달걀값 폭등이다. 미국에서 조류독감 확산에 따라 닭 수백만 마리를 살처분하면서다. 달걀 가격은 전월 대비 15.2%, 전년 같은 달보다 53% 폭등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이 같은 달걀 가격의 상승이 2015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라고 밝혔다. 가정용 식료품 가격 상승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피해를 남길 것으로 전망되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산불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했다. 피해 지역에서 임시 거처를 찾는 주민들로 호텔 숙박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산불로 인해 소실되거나 손상된 자동차가 많아지면서 차량 구매 수요도 늘었다. 실제 신차 가격은 변동이 없었지만, 중고차와 트럭은 2.2% 상승했다. 자동차 보험은 2% 상승해 연간 상승률이 11.8%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일부 기업들이 올해 순차적으로 도입될 추가 관세 부과를 감안해 제품 가격을 올린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내 금리 인하 한 번만 할 수도

미국 1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월가에선 Fed가 연내 금리를 1회 인하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경제전망요약(SEP)에선 2회로 내다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86.8%로 반영하고 있다. 이후에도 동결 가능성을 가장 크게 두다가 9월에서야 연 0.25%포인트 인하와 동결을 각각 약 41%로 비슷하게 추정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0bp(bp=0.01%포인트) 급등한 연 4.63%로 올라섰다. 지난달 12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연 4.36%로 7.50bp 뛰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1월 소비자물가 지표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며 "만약 이 같은 수준의 결과가 몇 달간 이어진다면 Fed의 임무가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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