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농산품에 10~15% 보복관세…'트럼프 표밭' 정밀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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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중국은 미국산 농축산물에 최대 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 캐나다도 155조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 조치를 하며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하고자 했다.
  • 이는 미·중·캐 간의 긴장 수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미국의 농산품 수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맞불카드 꺼낸 中·캐나다

아이오와 등 겨냥 10일 추가 관세

10개 방산기업 거래통제 리스트에

캐나다, 155조규모 美제품에 관세

미국의 관세 부과에 중국과 캐나다가 곧장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은 미국산 농축산물에 최대 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업체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1550억캐나다달러(약 155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4일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소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에는 10% 추가 관세를 매긴다고 발표했다. 추가 관세는 오는 10일부터 부과하며 그 전에 출하돼 다음달 12일까지 중국으로 수입되는 물품은 제외한다.

중국은 관세 부과와 함께 미국 기업을 겨냥한 보복 조치도 꺼냈다. 미국 방산업체 티콤, 텍스트오어 등 10개사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해 중국과의 수출입과 신규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또 레이도스, 깁스앤드콕스 등 15개 미국 방산업체에 대해선 중국산 핵심 광물과 민군 겸용으로 쓸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업체 일루미나도 수출 제한 리스트에 포함했다.

중국은 지난달 4일 미국이 처음으로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을 때도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섰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펜타닐(마약) 대응 미비 등을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매겼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LNG)에 15%, 원유·농기계·대형차·픽업트럭에 10% 추가 관세를 물렸다.

이에 따라 미·중 관세 전쟁은 계속 확전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두·소고기 등은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관세 부과 조치가 미국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농산물 산지는 주로 아이오와·오하이오·인디애나주 등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이 때문에 중국이 관세 부과 품목을 정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타격을 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캐나다도 이날 보복 조치를 내놨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부당한 결정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4일부터 30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이어 21일 이내에 1250억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추가한다.

멕시코는 일단 직접적인 보복 조치를 꺼내지는 않았다. '강대강' 맞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그간 "우리는 플랜 A부터 D까지 다양한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해온 만큼 조만간 보복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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