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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은 무너지지 않는다…진짜 문제는 기술 아닌 리더십" [비들아시아 2025]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이더리움 생태계는 기술적으로 탄탄하지만, 리더십 부재가 향후 방향성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 고메스 창립자는 기술적 문제는 리더십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하며, 강력한 비전 제시가 이더리움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 이더리움은 EVM의 호환성과 풍부한 생태계 덕에 스마트컨트랙트 중심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되었다.
비들아시아 2025 패널 토론(More Chains, More Problems? Fragmentation to Chain Abstraction)에서 연사들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비들아시아 2025 패널 토론(More Chains, More Problems? Fragmentation to Chain Abstraction)에서 연사들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이더리움(ETH) 생태계는 기술적으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강합니다. 문제는 그 강한 기술력을 하나의 흐름으로 이끄는 강단 있는 리더십이 없다는 것입니다."

페드로 고메스(Pedro Gomes) 월렛커넥트 재단 창립자는 16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BUIDL Asia) 2025'에서 '멀티체인 시대, 블록체인의 진화인가 혼란인가' 패널 토론에 참여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조쉬 리(Josh Lee) 케플러·오스모시스 공동창립자가 좌장을 맡고 피라트 세르트고즈(Firat Sertgoz) 모어마켓트 공동창립자, 찰스 루(Charles Lu) 에스프레소시스템스 공동창립자, 페드로 고메스 월렛 커넥트 재단 창립자가 참여해 이더리움 트렌드와 블록체인 생태계를 집중 조명했다.

이날 패널들은 이더리움 생태계가 기술적으로 탄탄하지만,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메스 창립자는 "표준화되지 않은 브릿지나 지갑 인터페이스 문제 등은 기술적 한계라기보다 리더십 부재에서 비롯된다"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결단력 있는 리더"라고 말했다. 또 "실제로 이더리움 생태계에 롤업이 자리를 잡게 된 것도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립자의 강한 비전 제시가 계기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블록체인 생태계는 수천개의 네트워크와 파편화된 기술로 복잡성이 커졌고, 중요한 기술적 진전은 오히려 늦춰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롤업이란 이더리움 등 레이어1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로, 거래(트랜잭션)를 별도의 네트워크에서 처리한 뒤 핵심 데이터만 요약해 본체 체인에 기록하는 구조로 작동한다. 또한 브릿지란 이종 블록체인을 연결해 토큰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말한다.

연사들은 향후에도 이더리움이 스마트컨트랙트 생태계의 중심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세르트고즈 공동창립자는 "이더리움가상머신(EVM)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은 호환성과 풍부한 생태계"라며 "EVM이 앞으로도 우세할 것이라는 데에는 업계의 이견이 없을 정도로 기반이 탄탄하다"라고 평가했다. 이더리움의 개발 언어 솔리디티(Solidity)를 비롯해, 블록체인 개발 환경 전반이 이미 다양한 체인에서 사실상의 표준처럼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메스 창립자도 "EVM은 자바스크립트와 닮았다"면서 "자바스크립트는 최고의 프로그래밍 언어는 아니지만, 가장 많은 개발자를 확보한 언어다. EVM도 마찬가지다. 기술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강력한 생태계와 실용성 덕분에 중심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VM이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블록체인상 자동화된 계약인 스마트컨트랙트를 실행하고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가상머신을 말한다.

한편 여러 체인으로 사용자경험(UX)이 분산되면서 거래의 완결성과 보안성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루 공동창립자는 "이제 블록체인 업계는 단일 체인만으로 전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애플리케이션마다 요구사항이 다르고, 수수료와 처리량 등 각기 다른 조건이 필요해졌다"면서도 "최근엔 수천개의 롤업들이 각기 다른 구조와 기준을 가지면서 자산 이전이나 브릿지 사용 시 위험 요소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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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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