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기준금리 낮출 것" … 채권형 펀드에 뭉칫돈 몰렸다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최근 한 달간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이 2조4054억원 증가하며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금리 하락 시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현 시점이 장기물 채권 매수에 적절하다며 채권 투자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금리 인하론에 '머니 무브'

채권형 설정액 한달새 2.4조 ↑

금리 낮아지면 시세차익 기대

자산가 '안전자산' 수요도 영향


채권형 ETF에도 수천억 유입

전문가 "장기물 선제 매수할 만"

국내 채권형 펀드에 뭉칫돈이 흘러들고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만료일을 앞두고 안전자산을 찾는 자산가들의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연내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가격 상승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 2조 늘어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90조655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사이 2조4054억원 증가해 전체 유형별 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금이 모였다. 올해 들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던 머니마켓펀드(MMF)는 한 달 새 5조627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MMF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채권과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에도 연내 한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채권형 펀드로의 '머니 무브'를 부채질하고 있다. 금리 인하로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해 투자자들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국내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하자 차익을 실현하고 안정적으로 고정이자를 챙기려는 수요가 일부 채권시장으로 흘러드는 모습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질 것이란 우려가 있으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 부양 필요성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은 결국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얼 상상인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안정적인 국내외 정세가 유지된다면 올 10월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최종 금리는 연 2.00%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작년 10월 인하(연 3.50→3.25%)를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총 네 차례(작년 10·11월, 올해 2·5월, 각 0.25%포인트씩 인하)에 걸쳐 인하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0%다.

◇수익률 낮아도 채권형 ETF 인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채권형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자금 유입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 ETF 가운데 절반이 채권형이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한 달간 국내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된 상품은 'TIGER 머니마켓액티'로 5626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잔존만기 3개월 이내의 초단기 채권, CP 등에 투자하는 단기자금형 ETF다. 한 달 수익률은 0.23%에 불과하지만, 단기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A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도 2284억원을 모아 4위에 올랐다.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과 'TIGER 단기채권액티브'는 각각 5위와 6위로 2178억원, 1976억원의 투자금이 흘러들어왔다.

최근 단기 상승한 장기물을 매수할 적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장기 채권은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장기채 가격이 더 크게 올라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연 2.78%로 지난 4월 말 2.56% 대비 0.2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20년물은 연 2.54%에서 2.72%로 올랐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나 연내 기준금리 인하라는 방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채권 투자의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거시경제
publisher img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