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바이낸스의 내부 오라클 시스템 취약점으로 인해 USDE 등 주요 자산의 대량 청산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 USDE의 평균 유동성이 단시간 내 74% 급감하고, 전체 주문의 92%가 매도였던 비정상적 거래 패턴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과 과도한 레버리지, 취약한 유동성 의존을 다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생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급락은 사상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로 기록됐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하루 만에 190억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며 전체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650억달러가 증발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당시 12억달러, 2022년 FTX 붕괴 시 16억달러 청산 규모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락의 핵심 원인 중 하나는 바이낸스의 내부 오라클 시스템에 있었다. 주문장(orderbook) 포렌식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 거래소는 USDE·bnSOL·wBETH 등 세 가지 자산의 담보 가치를 외부 오라클이 아닌 내부 주문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통합 계정(Unified Account)'을 사용하는 투자자들이 비정상적인 가격 변동 상황에서 대량 청산 위험에 노출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10일의 급락이 단순한 시스템 결함이 아닌 '조직적 공격'일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아직 명확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USDE 관련 청산 규모만 약 3억4600만달러에 달했으며, 이어 wBETH 1억6900만달러, bnSOL 7700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USDE/USDT 거래쌍에서 대규모 매수 유동성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점은 비정상적인 움직임으로 지목된다.
AI 기반 시장 분석업체 리나랩스(Rena Labs)가 제공한 데이터를 보면, 사건 전후 USDe의 평균 유동성은 약 890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21시 40분~21시 55분(UTC) 사이 74% 급감해 약 2300만달러로 추락했다. 이후 유동성은 200만달러 수준까지 증발했고, 매수·매도 스프레드는 22%까지 벌어졌다. 거래량은 평소 대비 896배 증가했으며, 전체 주문의 92%가 매도 주문이었다.
리나랩스의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은 사태 발생 약 한 시간 전인 21시경부터 비정상 거래 패턴을 감지했다. 당시 탐지된 이상 거래는 평시보다 4배 많은 28건으로, 대규모 주문 반복·스푸핑(spoofing) 신호 등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거래소에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던 시점에 대형 주문이 연속적으로 발생한 점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다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특정 자산의 유동성이 얇고 시장조성자(MM)가 빠져나가면, 안정적 자산으로 평가받던 토큰조차 순식간에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USDE의 디페깅(de-pegging)은 가상자산 시장이 여전히 과도한 레버리지와 취약한 유동성 구조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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