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품목관세 영향 현실화…협상 타결돼도 성장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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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한국은행은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우리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철강·자동차·기계류 등 품목관세로 대미 수출이 감소하는 등 수출 악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 관세협상이 타결되더라도 관세가 성장률을 올해 0.45%포인트, 내년 0.60%포인트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상호관세가 유예된 상태지만 철강·자동차·기계류 등에 대한 품목관세로 인해 수출 악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20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최근 국내 경제가 소비심리 회복,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로 인해 성장세가 개선되는중이라고 평가했다. 물가도 소비자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 내외에서 등락하는 등 안정세를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선 우려를 드러냈다. 현재까지는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수출이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은 7월말 관세협상 결과대로 상호관세 15%, 자동차 관세 15% 정도에서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에도 관세가 우리 성장률을 올해 0.45%포인트, 내년 0.60%포인트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들어서는 철강과 기계류, 자동차 등 품목관세 부과 산업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이 상당폭 감소하면서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 철강은 3월 품목관세 부과 후 계약 출하 시차가 소멸된 7월부터 수출 둔화가 가시화됐다. 기계류는 철강 관세 부과 대상 확대 등의 영향으로 8월 들어 크게 줄었다. 자동차는 마진 축소를 감내하면서 현지 판매가격을 동결해 영향이 적었지만 7월부터는 수출 감소의 형태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수익성 악화에 따라 기업들의 가격 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관세 회피를 위한 현지생산이 확대되면서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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