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다카이치 신임 총리 임명에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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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다카이치 신임 총리가 재정 및 투자 확대를 내세우며 일본 증시는 장초반 급등했으나 이익 실현 매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고 전했다.
  •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과 투자 확장 기대감이 혼재됐다고 밝혔다.
  • 다카이치 총리 정책 테마주였던 방위, 사이버 보안, 건설 등 전략적 산업 관련 주식이 임명 직후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장초반 급등에서 이익실현 매물도 나와

엔화는 약세 지속

재정 및 투자 확대를 내세운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대표가 21일 총리로 선출되자 일본 증시는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 날 닛케이 225지수는 장초반 1.6% 급등했으나 이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한 때 0.1% 하락했고 0.27% 상승한 49,316.06으로 마감했다. 경기 부양책과 추가 재정 지출에 대한 예상으로 엔화는 달러 대비 0.5% 하락한 151.61엔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지난 한 달간 일본 주식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뉴스에 매도할 충분한 이유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로 닛케이 지수는 약 15% 상승하며 S&P500 지수의 3.9% 상승을 크게 앞섰다. 주가 상승으로 토픽스 500을 구성하는 기업들은 향후 12개월 선도 이익의 16.2배에 거래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의 33개 업종지수 중 17개 업종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카이치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국방, 기술, 사이버 보안, 핵 에너지와 같은 전략적 산업에 정부가 더 많이 지출하고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자민당과 유신회 연합은 합의서에서 책임 있고 확장적인 재정 정책에 기반하여 민간-공공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지출 개혁으로 정부 운영을 간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말보로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임스 에이시는 "연정을 통해 다카이치가 자민당 선거 당시 투자자들이 우려한 극단적인 확장 정책은 심각하게 제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다카이치 트레이드의 두 번째 단계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 날 도쿄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정책 관련 테마주로 상승했던 방위, 사이버 보안 기업부터 건설주까지 다양한 분야의 주식을 매도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국회 임명이 확정되자마자 방산 장비 제조업체인 미쓰비시 중공업은 3.3%, 펜타오션 건설은 2.0% 하락했다.

일본 국채 수익률은 정부가 지출을 늘려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로 급등했으나 이 날은 수년만에 최고치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정치권 내 성별 격차 해소를 약속하며, 재무상으로 가타야마 사츠키 참의원 의원을 지명했다. 카타야마는 일본 최초의 여성 재무상이다. 가타야마는 '엔화 강세' 소신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에 대한 불만과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의미가 큰 인사로 해석된다.

여전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엔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151.61엔까지 하락하며 이달 초 기록했던 8개월 만의 저점인 153.37엔에 근접했다. 현재 야간물 지수 스와프는 다음 주 일본은행(BOJ)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10%로 보고 있다.

픽테트 자산운용의 시니어 펠로우인 이치카와 신이치는 "이 연정은 약해질 것이며 그녀는 안전한 길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타로 키무라는 "유신회의 참여는 재정적 관대함을 억제하는 동시에 AI와 같은 전략적 분야에 대한 투자의 문을 열어둘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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