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데니 "S&P 내년엔 7700갈것…미중 무역갈등에 투자 포지션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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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에드 야데니는 S&P500 지수가 올해 말 7000, 내년엔 7700, 2029년엔 1만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야데니는 AI 투자가 현금 기반으로 이루어져 '버블 붕괴' 위험이 낮으며, 투자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 야데니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채권 투자는 덜 매력적이며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자경단' 용어 만든 에드 야데니 인터뷰

"AI붐은 현금 기반의 투자, 붕괴 가능성 낮다"

"베이비부머 소비가 미국 경제 떠받쳐"

"관세가 인플레이션 주범… 채권은 덜 매력적"

"금값, 10년 내 온스당 1만달러 간다"

"S&P500 지수가 올해 말엔 7000, 내년엔 7700, 그리고 2029년 말까지 1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월가에서 손꼽히는 투자 전략가인 에드 야데니는 17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이처럼 내다봤다. 야데니는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1983년 채권자경단을 처음 발견하고 이름 붙인 것으로 유명하다.

야데니는 현재 뉴욕증시를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해 과거 닷컴 버블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못 박았다. 막강한 현금 파워를 지닌 기업들이 꾸준히 투자할 것이란 게 그의 예상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국제 금값은 내년엔 5000달러, 10년 안에 1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열풍, 닷컴과 완전히 달라"

야데니는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것과 달리 지금의 AI 열풍을 1999년 닷컴버블과 "완전히 다르다"고 단언했다. 닷컴 버블은 엄밀히 따졌을 때 '통신장비 버블'이었다는 설명이다.

야데니는 "당시 인터넷은 새로운 혁신 기술로 각광받았고, 수많은 닷컴 기업이 등장했다"며 "이 기업들이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통신장비를 대거 구매하면서 통신회사들이 크게 성장했지만, 대부분의 닷컴 기업이 실패하면서, 통신장비 수요가 급감했다"고 말했다. 과잉 부채를 진 통신회사들이 무너지면서 버블이 꺼졌다.

야데니는 현재 불고 있는 AI 열풍은 부채를 활용한 투기적 버블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AI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인 하이퍼 스케일러들은 부채 없이 자체 현금으로 데이터센터와 AI 소프트웨어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이 대표적인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이다.

야데니는 "AI에 투자에 따른 수익이 예상보다 낮다면, 그들은 단지 투자 규모를 줄이면 된다"며 "이건 '버블 붕괴'라기보다는 일시적 조정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초 중국이 딥시크를 내놨을 때 시장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돈을 낭비하고 있다고 우려했지만 이 기업들은 실적 발표에서 "우리는 투자 축소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반등했다.

야데니는 "이번 현상은 'AI 거품'이 아니라 'AI 공포의 거품', 즉 과도한 불안에 가까운 현상"이라며 "물론 일부 기업은 실패하겠지만, 전반적인 붕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이비부머가 경제 떠받쳐

야데니는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또다른 축으로 베이비 부머 세대를 꼽았다. 그는 "내 작업을 꾸준히 지켜봐 온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지난 3년 동안 줄곧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회복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퇴직 세대인 베이비부머들의 소비가 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데니는 "이들은 8조 달러도 아닌 80조 달러에 달하는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소비뿐 아니라 젊은 성인 자녀들의 지출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리스크로 채권 투자는 덜 매력

야데니는 미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는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긴장 상황을 꼽았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명백히 틀렸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야데니는 "데이터를 보면, 관세가 없었다면 인플레이션은 이미 2%까지 내려갔을 것"이라며 "

현재 인플레이션이 3%대에 고착된 것은 바로 관세 때문이며, 내구재 물가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작년엔 내구재 가격이 전년 대비 4% 하락했지만, 지금은 1% 상승으로 전환했다는 게 이유다.

그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자극 효과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앞으로 6개월 정도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는 단기적으로 오히려 자산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장기물의 금리가 다시 상승할 수 있고, 채권 투자는 현재로선 "덜 매력적"이라고 표현했다.

작년부터 금 강세장 시작

야데니는 대신 금 강세장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했고,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대신 금 보유를 늘리기 시작했다. 야데니는 "특히 미국과 대립하는 국가들인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 베네수엘라 등이 적극적으로 금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금 구매를 부추겼다. 야데니는 "중국의 부동산 침체로 인한 '부의 효과' 붕괴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돈을 잃지 않는 자산으로 금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야데니는 "내년에는 트라이온스당 5000달러, 10년 안에는 1만 달러를 예상하며, 지금 그 궤도대로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야데니는 여러 변수에도 AI 덕분에 글로벌 강세장이 이어진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는 투자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며 "미국의 GDP, 소비, 투자, 주가 모두 사상 최고치이며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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