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4000억 위안 통화스와프…"사드 이후 양국관계 전면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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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한국과 중국이 40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양국 정상은 FTA 서비스·투자 협상을 가속화하고 경제 협력 구조를 수평적으로 전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 양국은 공급망 안정화 협력과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의 채널 다양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李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95분간 정상회담


李 "경제 협력, 수평적 구조로"

習 "이사갈 수 없는 중요한 이웃"

FTA 서비스·투자협상 속도내고

한반도 문제 전략적 소통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을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을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경북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을 가속화하자는 데도 의견 일치를 봤다. 북한 문제를 놓고는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껄끄럽던 양국 관계가 전면적 관계 복원을 모색했다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4000억위안 통화스와프 체결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의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오후 3시50분부터 95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양국 관계자 및 경제계 인사들과 더불어 만찬도 함께했다.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달 30일 2박3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했다.

처음 대면한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협력을 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중 간 경제 협력 구조를 현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간 경제협력 구조가 수직적인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양국 간 호혜적 협력 관계도 시대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과 시 주석 모두 지방정부에서부터 정치적 성장을 이룬 점 등을 언급하며 "공동의 경험은 두 나라 국민이 체감할 한·중 관계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중요한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이후 33년간 양국이 사회 제도와 이데올로기적인 차이를 뛰어넘어 각 분야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며 공동 번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날 양국은 5년 만기 4000억위안(약 70조원) 규모 원·위안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의 실질적 협의 진전에 속도를 내고,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의 채널을 다양화해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李 "전략 소통 강화"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안정에 중국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한 등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런 양호한 조건을 활용해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중·한 관계를 중시하고 대(對)한국 정책에서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이익을 확대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는 "양자 관계 및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 이 대통령과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양국은 고위급 정례 소통 채널을 가동하는 등 한반도 문제 등을 둘러싼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위 실장은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서해 구조물 문제 등에서 양국 정상의 의견 교환이 있었는지에 대해 "다양한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고, 이런 맥락 속에 안보 이슈들도 다뤄졌다"고 했다. 한화오션 제재 문제와 관련해선 "생산적 논의가 있었다"고만 했다.

경주=한재영 기자/베이징=김은정 특파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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