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비트코인이 9만달러 초반대에서 횡보하며 현물 수요 약세와 구조적 부담으로 인해 매크로 변수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 비트파이넥스는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의 지속적인 자금 유출과 누적거래량델타(CVD)에서 나타난 현물 매도 우위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위험자산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 보고서는 현물 수요 약화와 매수 기반 가벼움으로 인해 외부 충격이나 매크로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가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 초반대에서 좁은 범위의 흐름을 이어가며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술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현물 수요 약세와 구조적 부담이 겹치면서 매크로 변수에 대한 취약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당일 미국장 초반 소폭 반등을 되돌린 뒤 하루 대부분을 9만달러대에서 횡보했고, 종가 기준 약 9만500달러에서 거래됐다. 24시간 기준 낙폭은 1%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요 알트코인도 힘을 내지 못했다. 이더리움은 약보합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한 달 기준 비트코인 대비 상대가격이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고, 지캐시(ZEC)와 칸톤네트워크(CC) 등 일부 종목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인데스크20 지수는 0.8% 하락했다.
채권·증시 변동도 가상자산 심리에 부담을 줬다. 일본 국채 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19%까지 급등해 약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과 유럽 주요국 채권도 동반 약세를 보였고, 미국 증시에서는 S&P500이 0.5%, 나스닥이 0.3% 하락했다. 시장은 이번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LMAX의 조엘 크루거 전략가는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융여건 완화나 달러 약세 조짐이 나타날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 단기적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예상보다 매파적 신호가 나올 경우 하방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단기 재료와 별개로 비트코인의 구조적 약세는 더욱 뚜렷하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비트파이넥스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최근 11월 저점 대비 반등했음에도 현물 수요가 부진해 미국 증시와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P500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는 반면 비트코인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위험자산 대비 상대적 약세를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비트파이넥스는 이를 뒷받침하는 지표로 몇 가지 흐름을 제시했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발생해 매수세가 강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주요 거래소의 누적거래량델타(CVD)는 현물 매도 우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실현 손실 상태의 비트코인은 700만개를 넘어 2022년 약세장과 유사한 심리를 반영했다.
순실현시가총액(Net Realized Cap) 기준 월간 자본 유입은 86억9000만달러 수준으로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과거 강세 구간 대비 크게 낮아 단기적인 가격 방어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비트파이넥스는 이 같은 요소들이 연말 시장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물 수요 약화로 매수 기반이 가벼워진 상황에서 외부 충격이나 매크로 변동성이 가세할 경우 가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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