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입장에 반대하면 연준 의장 될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선 기준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강한 입장을 드러냈다.

23일(현지시간) 경제 속보 채널 월터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은 결코 연준 의장이 될 수 없다"며 "차기 연준 의장은 나의 정책 방향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도 명확한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시장이 잘 돌아가고 있다면, 새로운 연준 의장은 반드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고금리가 경제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연준의 독립성 논란을 다시 부각시키는 동시에, 차기 의장 인선 과정이 통화정책 기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인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