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변동을 음악으로…브라질 오케스트라 실험 프로젝트 추진

브라질에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 데이터를 실시간 음악으로 구현하는 실험적 오케스트라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문화 진흥을 위한 세제 혜택 제도를 활용해 민간 자금을 조달하고 라이브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 관보는 비트코인 가격 데이터를 음악으로 변환하는 오케스트라 프로젝트가 문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통한 자금 모집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는 기업과 개인 후원자로부터 최대 109만헤알을 모금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연은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음악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예술, 수학, 경제학, 물리학 개념을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연 장소는 브라질 연방 수도 브라질리아로 예정돼 있으며 구체적인 기술 구현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프로젝트 설명에 따르면 알고리즘을 활용해 비트코인 가격 변동과 관련 기술 지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이를 악보로 변환한다. 해당 데이터는 연주 중 멜로디, 리듬, 화성 구성에 직접 반영되며 오케스트라는 이를 즉석에서 연주하게 된다.

이 같은 접근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청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악기 연주에 데이터 기반 작곡 방식을 결합해 시장 움직임을 소리로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브라질의 문화 진흥 법안인 루아네법(Rouanet Law) 요건을 충족해 기술적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후원자는 출연 금액을 세금에서 공제받을 수 있으며 프로젝트는 '기악 음악' 부문으로 분류됐다. 분류 기준에 따라 적용되는 세제 혜택 범위와 방식도 확정된 상태다.

브라질 오케스트라 프로젝트는 가상자산 데이터를 예술적 표현의 재료로 활용한 기존 실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도 비트코인 가격을 시각 예술이나 디지털 작품에 반영하는 시도가 이어져 왔으며 이번 사례는 이를 라이브 음악 공연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