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CEO "트럼프 관세, 2026년엔 완화 가능성"

브라이언 모이니핸(Brian Moynihan)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한 무역 긴장이 내년에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모이니핸 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현재 관세 정책은 경제 활동을 분명히 둔화시키고 있다. 다만 내년에는 긴장 고조가 아닌 완화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전면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던 상황에서 다수 국가에 15% 수준으로 조정되는 것은 시장이 우려하는 만큼 급격한 변화는 아니다"라며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모든 수입품에 약 10%의 기본 관세를 적용한 데 이어, 7월에는 추가 관세 도입을 발표했다. 해당 조치들이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평균 관세율은 약 15% 초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트럼프 취임 이후 약 2%에서 14%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이니핸은 중국과 북미 지역을 별도의 변수로 언급했다. 그는 "중국 문제는 여전히 복잡하며, 2026년 예정된 미·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 역시 중요한 변수"라면서도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무역 정책이 극단적으로 경직되는 국면은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