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비트코인 현물 고래 주문 증가…조기 축적 국면 진입 신호"

비트코인(BTC) 현물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자들의 주문 활동이 다시 포착되면서, 시장이 급격한 매도 국면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샤얀마켓츠(ShayanMarkets) 분석가는 크립토퀀트 퀵테이크(Quicktake) 리포트에서 "최근 비트코인 현물 평균 주문 규모 데이터에서 고래 규모 주문이 현재 가격대 인근에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구간에서는 고래 규모의 현물 주문을 의미하는 신호가 뚜렷하게 증가했다"며 "이는 조정 초반 개인 투자자 중심의 거래가 우세했고, 대형 참여자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이전 국면과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샤얀마켓츠 분석가는 이러한 흐름이 분산이 아닌 조기 축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변동성이 낮고 가격이 박스권에 머무는 환경에서 나타나는 현물 고래 참여는 단기 매매보다는 중장기 포지셔닝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움직임은 더 강한 손들이 공급을 흡수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하방 위험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개인 투자자 주도의 단기 반등과 달리, 가격 구조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그는 즉각적인 강세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분석가는 "이 신호가 곧바로 강세 반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온체인 구조상 비트코인이 공격적인 매도 국면에서 안정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래 참여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이 주요 수요 구간 위에서 유지된다면, 향후 세션에서 보다 건설적인 가격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