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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사카 효과 없었다"…이더리움, 4분기 수익률 3년만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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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더리움은 4분기 수익률이 -26.76%로 집계되며 201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2개월 연속 대규모 자금 순유출이 발생하며 기관 투자 심리도 위축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 일부 DAT 기업이 이더리움 비축을 포기하고 매도세에 나선 반면, 일부 투자사는 저가 매수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공지능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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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4분기만 -27% 하락
2018년 이후 7년만 최대 낙폭
美 ETF도 2개월 연속 순유출
DAT 기업 '실적 부진' 지속
"가장 먼저 사라질 것" 경고도

이더리움(ETH)의 올 4분기 수익률이 3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자 이더리움 비축을 포기하는 디지털자산 재무전략(DAT) 기업도 등장했다.
29일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올 4분기 수익률은 이날 기준 -26.76%로 집계됐다. 4분기 기준 지난 2022년(-9.94%) 이후 3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감소율만 놓고보면 2018년(-41.62%) 이후 7년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건 지난달(-22.38%)이다. 10월 낙폭도 7.02%에 달했다. 12월은 1.45%의 증가율을 기록해 그나마 선방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이날 3% 이상 오르며 12월 하락분을 만회했다.

11월부터 '3000弗' 박스권
4분기 하락세의 신호탄을 쏜 건 지난 10월 중순 불거진 대규모 청산 사태다. 당시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서 200억달러(약 28조 7000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돼 이더리움 가격은 하루만에 약 12% 급락했다.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쪼그라들었고, 이더리움 가격은 부진을 거듭하다가 지난달 중순부터 3000달러대 안팎의 박스권에 갇혔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된 영향도 크다. 특히 암호화폐 투심은 올 4분기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금리 신호와 '인공지능(AI) 버블론' 등이 맞물리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얼터너티브의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달 초 20점대로 고꾸라진 후 최근 2개월 동안 대부분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매트릭스포트는 "이더리움을 포함해 전체 암호화폐의 기본적인 수요가 위축돼 (가격이) 자본 흐름에 극도로 민감해졌다"고 분석했다.
기관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2개월 연속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올 들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순유출을 기록한 건 지난 3월(-4억 340만달러)을 제외하면 올 11월과 12월이 유일하다. 지난달에는 14억 2000만달러(약 2조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순유출을 경신했다.

빛 바랜 '후사카 효과'
업계에선 이달 초 이더리움 메인넷에 적용된 후사카(Fusaka) 업그레이드가 가격에 미친 영향이 사실상 없었다고 보고 있다. 후사카는 블록체인 신기술 '피어DAS(PeerDAS)'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대폭 끌어올린 업그레이드다. 통상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가격에 호재로 작용했다. 각각 올 5월과 지난해 3월 진행된 펙트라(Pectra)와 덴쿤(Dencun) 업그레이드가 대표적이다. 특히 후사카 직전 메인넷 업그레이드인 펙트라 당시 이더리움의 월간 수익률은 40%를 넘겼다.
글램스테르담(Glamsterdam), 헤고타(Hegota) 등 내년 예정된 잇딴 대규모 업그레이드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지 않은 이유다. 심지어 톰 리 비트마인(BitMine) 회장이 이끄는 미 자산운용사 펀드스트랫은 이더리움 가격이 내년 1800달러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선 금값이 이더리움 가격보다 5000달러를 먼저 돌파할 가능성이 이날 기준 72%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30%)와 비교하면 최근 2개월새 42%포인트 치솟았다.

DAT 기업도 '비축 포기' 선언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더리움을 비축하는 DAT 기업의 실적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블록웍스에 따르면 비트마인의 mNAV(이더리움 보유액 대비 기업가치)는 이달 22일 기준 0.93으로 집계됐다. mNAV가 1을 밑돌면 회사의 암호화폐 보유액보다 기업가치가 낮다는 뜻이다. 이더리움 보유량 기준 2위인 미 나스닥 상장사 샤프링크게이밍의 mNAV는 최근 0.77까지 하락했다.
일부 DAT 기업은 이더리움 매도에 나섰다. 미 나스닥 상장사 이더질라(ETHZilla)는 올 10월부터 최근까지 1억 1450만달러(약 160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팔아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더질라는 최근 대규모 이더리움 매각 후 "향후 회사의 가치는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사업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DAT 폐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나스닥 상장사 FG넥서스도 지난달 41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도했다. 알탄 투타르(Altan Tutar) 모어마켓(MoreMarkets) 최고경영자(CEO)는 "(DAT 기업)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핵심 지표는 mNAV"라며 "알트코인 DAT 기업은 mNAV를 1 이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 가장 먼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단 최근 가격 하락세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기업도 있다. 암호화폐 투자사 LD캐피탈 계열사인 트렌드리서치는 지난달 이더리움 비축에 뛰어들어 최근까지 60만개에 달하는 이더리움을 확보했다. 보유량만 놓고 보면 비트마인과 샤프링크게이밍에 이어 3위다. 트렌드리서치는 이더리움 추매를 위해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잭 이(Jack Yi) LD캐피탈 설립자는 "10억달러의 자금으로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이더리움을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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