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비트파이넥스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개발이 에너지 시장에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증가는 정치적 전환과 제재 해제 속도에 달려 있으며, 실질적 성과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비트파이넥스는 가상자산 시장이 에너지 펀더멘털보다 거시적 위험 선호와 자산 간 포지셔닝 변화에 더욱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원유 매장량 개발에 나설 경우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전력 비용이 낮아지며 채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원유 매장량 개발에 나설 경우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파급 효과를 낳고, 2차적으로는 비트코인(BTC)과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원유 가격 하락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수익성이 압박받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미국이 지난해 12월부터 베네수엘라 원유 수송선에 대한 압류에 나선 데 이어,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베네수엘라 원유 개발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약 3030억 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계 기업 가운데서는 셰브론(Chevron)만이 현지에서 제한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미국 대형 에너지 기업들의 베네수엘라 진출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원유 생산 확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비트파이넥스는 "의미 있는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 증가는 수개월이 아닌 수년 단위의 문제"라며 "정치적 전환 과정과 제재 해제 속도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매트 메나 21셰어스(21Shares) 리서치 전략가 역시 "베네수엘라를 과거와 같은 산유 강국으로 복원하려면 10년 이상과 1000억 달러가 넘는 인프라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1970년대 하루 350만 배럴로 세계 생산량의 약 7%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하루 약 100만 배럴 수준으로 급감해 글로벌 비중도 1% 안팎에 그치고 있다. 사회주의 정권 하에서 경제 붕괴가 이어지며 통화 가치가 급락했고, 이에 따라 에너지 산업 전반도 장기간 침체를 겪었다.
미국의 개입 이후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기준유(WTI)는 배럴당 약 58달러로,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약 3% 낮아졌다. 이는 전력 비용 구조상 원유 가격에 영향을 받는 일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에게는 제한적이나마 부담 완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다만 "가상자산 가격은 에너지 펀더멘털보다는 거시적 위험 선호, 변동성, 자산 간 포지셔닝 변화에 더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며 "베네수엘라 변수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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