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전면전 우려 속에 비트코인이 약 3% 하락하고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하락했다고 전했다.
-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최근 4시간 동안 롱 포지션을 중심으로 7억5000만달러 이상이 강제 청산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밝혔다.
- 레이철 루카스는 규제 불확실성, 50주 이동평균선 하회, 현물 비트코인 ETF 44억달러 유출 등으로 비트코인이 6만7000~7만4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가 불거지며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일요일 오후 5시께 9만5500달러에서 불과 몇 시간 만에 9만2474달러까지 하락하며 약 3% 떨어졌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도 비트코인과 유사한 하락 흐름을 보였다.
가격 급락과 함께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대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최근 4시간 동안 롱 포지션을 중심으로 7억5000만달러 이상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시장에서는 미·EU 간 관세 전면전 가능성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EU의 갈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서 촉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가 그린란드를 미국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8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고, 6월까지 25%로 상향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유럽 각국 지도자들은 이를 '협박'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EU는 보복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급락을 단순한 지정학적 이슈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프레스토 리서치는 "미·EU 무역 전쟁 우려가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맞지만, 다른 위험자산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가상자산 시장 고유의 약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레이철 루카스 BTC 마켓 분석가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이 미 상원에서 진전을 보지 못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법안 지지를 철회한 이후 규제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며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고점 형성 이후 장기간 횡보하며 차익 실현 압력이 누적돼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50주 이동평균선 하회가 알고리즘 매도를 촉발했고, 지난해 11~12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44억달러가 유출된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루카스는 이러한 거시적 압력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6만7000~7만4000달러 구간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과거와 같은 전면적 크립토 윈터로 보기는 어렵다. 산업 전반의 성숙도와 규제 환경은 과거보다 분명히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