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글로벌 테크 업계는 인공지능(AI) 경쟁이 군사·안보 차원의 패권 다툼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 중국 AI 기업 부상과 딥시크 사례로 미국·유럽 기술주 시가총액과 엔비디아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흔들렸다고 밝혔다.
- 나델라와 슈미트는 유럽 AI 경쟁력 약화와 오픈소스 AI 투자 부족 시 중국 기술 의존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테크 업계 주요 인사들이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국제 경쟁이 군사·안보 차원의 패권 다툼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AI 반도체와 모델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국가 간 힘의 균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는 진단이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 보도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첨단 AI 칩 수출을 핵무기 거래에 비유했다. 그는 "경쟁 국가에 고성능 AI 칩을 판매하는 것은 북한에 핵무기를 파는 것과 같다"며 국가 안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AI 추격 속도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기업들이 서방 기술 선두와의 격차를 예상보다 빠르게 좁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이제 최첨단 기술에서 1년이나 2년 뒤처진 것이 아니라, 길어야 6개월 정도 차이"라며 다만 아직 기존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미국 주요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구현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충격을 준 이후 나온 것이다. 당시 미국과 유럽 기술주 시가총액 약 1조달러가 일시적으로 증발했고, 엔비디아 역시 수천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 하락을 겪었다.
유럽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이 규제에만 집중한 나머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 육성에는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프랑스 미스트랄AI는 최근 기업가치 137억달러로 평가받았지만, 오픈AI의 5000억달러 이상 가치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이 오픈소스 AI 투자를 확대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폐쇄형 모델로 이동하는 사이 중국 기술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흐름이 유럽에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가져올 경제적 충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급격한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동시에 대규모 실업과 저임금 노동 확대라는 전례 없는 조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철학자와 사회과학자, 경제학자, 기술자가 함께 참여하는 국제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