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코앞인데…'그린란드 관세' 여파로 출렁일까 [오늘장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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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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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 코스피가 13거래일 만에 하락해 5000피 달성에 제동이 걸렸으며, 시총 상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 미국과 EU의 '그린란드 관세' 갈등으로 뉴욕증시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빅테크 주가가 급락해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밝혔다.
  • 다만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아직 높지 않고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증가율 61.7%이익 펀더멘털이 견조해 조정은 차익 실현 수준의 일간 변동성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 코스피 '5000피(코스피지수 5000)' 달성에 비상등이 커졌다. 전날 코스피 지수가 13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데 이어 간밤 '그린란드 관세' 여파로 뉴욕증시가 급락해서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0.39% 내린 4885.75에 장을 마무리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한때 4935.4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지수는 장 후반 내림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매일 지속되던 상승 행진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날 개인은 3546억원, 외국인은 71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607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2.75%), SK하이닉스(-2.75%), 현대차(-0.21%), 삼성바이오로직스(-0.05%) 등 시총 상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보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1.13%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83% 오른 976.37에 장을 마쳤다. 2022년 1월13일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억원, 284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597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미국 증시도 간밤 출렁였다.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관세 위협을 주고받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76%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2.06%, 나스닥종합지수는 2.39% 내려앉았다.

이에 시총 1조달러 이상의 빅테크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4%대로 하락했고, 애플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도 3% 안팎으로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68% 떨어졌다. 기술주는 물론 금융, 통신서비스, 부동산, 임의소비재 등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필수소비재 종목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음 달 1일부터 10%, 6월1일부터는 25%의 관세가 적용된다. 이에 EU도 930억유로 규모의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대응했다.

EU는 통상 위협 대응조치(ACI)를 발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ACI는 EU 회원이 아닌 3국이 EU나 특정 회원국에 경제적 압박을 가할 때 가동되는 장치다. 무역 및 투자 제한, 금융 서비스 활동 제한 및 공공 조달 참여 금지, 지식재산권 보호 제한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트럼프발(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오늘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클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그간 많이 올랐던 업종을 중심으로 '위험 회피성 매도 물량'과 '조정 시 매수 물량'이 부딪힐 것"이라며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연초 쏠림 현상이 발생했던 자동차·유틸리티·조선·반도체 등 주도 업종에 대한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아직 높지 않은데다 이익 증가율도 큰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한 연구원은 "1월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증가율이 61.7%(전년 대비)로 크다"며 "이익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견조하기 때문에 추후 발생할 조정 압력은 차익 실현이 가미된 일간 변동성만 유발할 뿐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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