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비트코인이 9만달러 아래로 밀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흐름과 동조성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 시장에서는 9만달러가 단기 핵심 분기점이자 지지선으로 작용해온 중요한 가격대로 이탈 후 매도세와 기술적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과 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비트코인 추가 매입으로 중장기 기관 수요와 구조적 수요가 하방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다시 9만달러 아래로 밀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흐름과의 동조성이 한층 뚜렷해졌다.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가상자산이 독립 자산이라기보다 전통 위험자산의 연장선에서 거래되는 양상이 강화되고 있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일 이후 처음으로 9만달러 선을 하회하며 뉴욕 장중 기준 8만9535달러까지 하락했다. 하락률은 약 3.7%로 같은 시간대 글로벌 주식과 장기 국채 일본 국채까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장 변동성이 채권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디레버리징 압력이 가해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9만달러가 단기 핵심 분기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플로우데스크의 카림 단다시 OTC 트레이더는 "9만달러는 연초 이후 지지선으로 작용해온 중요한 가격대로 단기 방향성을 가르는 기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 이탈 이후 매도세가 가속화되며 기술적 부담도 커진 모습이다.
알트코인과 관련 주식의 낙폭은 더 컸다. 이더리움은 7% 이상 하락했고 솔라나는 약 5.3% 밀렸다. 가상자산 관련 주식도 약세를 보이며 코인베이스는 약 5.6% 하락했고 비트코인 보유 전략 기업 스트래티지는 약 8% 급락했다. 유동성이 낮은 자산일수록 위험회피 국면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전형적인 흐름이 재현됐다.
이번 조정의 배경으로는 백악관의 대유럽 관세 위협과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마찰이 동시에 지목된다. 모나크 자산운용의 시량 탕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비트코인 급락은 유럽 관세 가능성과 그린란드 이슈로 촉발된 전통 매크로 시장의 위험자산 이탈과 궤를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금과 은 가격 상승 달러 약세 역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다만 하락 국면 속에서도 중장기 매수 신호는 공존하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최근 8일간 약 21억3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규모로 일부 기관과 투자자들이 가격 조정을 기회로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들어 미국 상장 비트코인 ETF로 유입된 자금도 약 12억달러에 달하며 구조적 수요는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단기적으로는 매크로 변수와 지정학 리스크가 가격을 압박하고 있으나 중장기 관점에서는 기관 수요와 ETF 자금 흐름이 하방을 제한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와 위험자산 회피가 교차하는 매크로 환경 속에서 높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