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5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 반면 비트코인은 8만9000달러 부근에서 보합권을 보이며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금이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 발언 이후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비트코인은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거시 불확실성 국면에서 전통적 안전자산과 가상자산 간 온도 차가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이날 온스당 5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귀금속 가격 급등을 거시경제 신호로 확대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지만 금 매수세는 오히려 강화됐다.
파월 의장은 금과 은 가격 상승과 관련해 "거시경제적으로 너무 많은 메시지를 읽어서는 안 된다"며 "연준의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보면 연준의 신뢰도는 필요한 수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달랐다. 금은 물론 은과 백금까지 동반 강세를 보이며 귀금속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특히 시가총액 약 40조달러 규모의 금이 랠리를 주도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부각됐다는 평가다.
반면 비트코인은 8만9000달러 부근에서 좁은 범위의 등락을 이어가며 하루 기준 보합권에 머물렀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에도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았으며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금' 역할에 대한 의문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해리스 테서랙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 환경에서는 가상자산이 본래 대체 대상으로 지목됐던 자산 대비 부진하다"며 "지정학적·재정 리스크 재평가 과정에서 금이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 가격은 최근 1년 동안 90% 이상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라는 동일한 거시 환경 속에서도 두 자산의 움직임이 엇갈리며 시장의 자산 선호 구조 변화가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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