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AI 투자와 자본 지출 확대 계획을 밝히며 전력·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보유한 비트코인 채굴사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기존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활용해 AI 연산과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으로 모델을 다각화하며 재무 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 아이렌·사이퍼 마이닝·헛8 등은 AI 인프라 전환과 글로벌 빅테크와의 계약을 바탕으로 각각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AI 인프라로 사업을 전환한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대규모 자본 지출 계획을 내놓으면서, 전력·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보유한 채굴사들이 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메타는 2026년 자본 지출 규모를 1150억달러에서 1350억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10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메타 슈퍼 인텔리전스 랩과 핵심 AI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AI를 장기 성장의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투자 속도를 늦출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AI 사업이 이미 회사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술이 전사적 가치 창출의 중심에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빅테크의 이 같은 발언이 AI 인프라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은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수익성 압박을 겪어온 채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채굴사들은 기존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를 활용해 AI 연산과 클라우드 컴퓨팅용 서버를 유치하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외 수익원을 확보하면서 재무 구조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일부 채굴 기업들은 글로벌 빅테크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며 AI 인프라 사업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이렌(Iren)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년간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엔비디아 칩 기반 AI 워크로드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300메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주가 흐름도 이러한 전환을 반영하고 있다. 아이렌은 올해 들어 주가가 47%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 상승률은 524%에 달한다. 사이퍼 마이닝 역시 2026년 들어 17% 상승했고, 1년 기준으로는 322% 올랐다. 헛8(Hut 8) 역시 AI 인프라 전환에 성공한 사례로 꼽히며 연초 대비 26%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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