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9만달러 아래에서 반복적으로 막힌 원인은 지속적인 매도 유동성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 8만5000달러~8만7500달러 구간의 두터운 매수 벽이 단기 지지선이었지만 이탈 후 매도 속도가 가속되며 7만5000달러까지 밀렸다고 전했다.
- 8만7500달러 아래에서 월봉 마감 시 '베어라다이스' 진입 신호로 하락 모멘텀이 자기강화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7만5000달러선까지 급락하기에 앞서, 이미 시장 내부에서는 이상 신호가 포착되고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키스 앨런(Keith Alan) 머티리얼 인디케이터(Material Indicators) 공동창업자는 당시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9만달러 아래에서 반복적으로 막힌 원인으로 지속적인 매도 유동성(sell-side liquidity)을 지목했다. 앨런에 따르면,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의 주문창 분석 도구 '파이어차트(FireCharts)'서는 현물 가격 바로 위 구간에 대규모 매도 주문이 반복적으로 출현하며 상승 시도를 억제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그는 이를 '유동성 허딩(liquidity herding)' 전략으로 설명했다.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주체가 눈에 보이는 위치에 매도 물량을 쌓아두면, 시장 참여자들은 상승 리스크를 의식하게 되고 매수에 소극적으로 변한다. 그 결과 가격은 횡보하거나 하방으로 밀리게 되며, 해당 주체는 더 유리한 가격대에서 조용히 물량을 흡수할 수 있다는 구조다.
이 같은 전략은 뉴스나 펀더멘털 변화와 무관하게 주문창 자체를 이용해 시장 심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옵션 만기 전후와 같이 특정 가격 구간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한 시점에 자주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당시 주문창에서는 8만5000달러~8만7500달러 구간에 두터운 매수 벽(bid wall)이 형성돼 단기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 구간은 여러 차례 매도 압력을 흡수하며 비트코인의 하단을 지탱했지만, 동시에 가격이 해당 범위를 벗어날 경우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 신호이기도 했다.
앨런은 당시 "이 지지 구간이 유지된다면 재차 반등을 시도할 수 있지만, 붕괴될 경우 얇은 유동성 속에서 급격한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비트코인이 해당 매수 밀집 구간을 이탈하자 매도 속도는 빠르게 가속됐고, 가격은 단기간에 7만5000달러 선까지 밀렸다.
특히 앨런은 2026년 시가 수준인 약 8만7500달러 아래에서 월봉 마감이 이뤄질 경우, 이를 '베어라다이스(Bearadise)' 진입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이는 하락 모멘텀이 신뢰 붕괴와 맞물리며 자기강화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대형 참여자가 주문창 유동성을 활용해 단기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자체는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다만 이번 사례에서는 비트코인이 9만달러를 넘지 못한 이유와 이후 급락 구간이 동일한 구조에서 이미 예고돼 있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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