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최근 비트코인이 하루 새 1만5000달러 가까이 폭락한 배경으로 홍콩 헤지펀드의 무리한 레버리지 베팅 실패가 지목되고 있다고 전했다.
- 해당 펀드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로 조달한 자금으로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IBIT의 외가격 콜옵션을 대거 매수했다가 강제 청산을 당해 비트코인 현물 가격까지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 미 SEC의 비트코인 ETF 옵션 거래 한도 상향이 이러한 투기적 거래를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새 1만5000달러 가까이 폭락하며 2022년 'FTX 사태' 이후 최악의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이번 사태의 배후로 홍콩계 헤지펀드들의 무리한 레버리지 베팅 실패가 지목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번 폭락장이 홍콩 헤지펀드들이 주도한 엔 캐리 트레이드와 비트코인 ETF 옵션 투자의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파커 화이트 디파이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자신의 X를 통해 "홍콩 헤지펀드들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의 콜옵션에 막대한 레버리지를 일으켰다가 청산당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화이트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펀드들은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바탕으로 IBIT의 외가격(OTM, Out-of-The-Money) 콜옵션을 대거 매수했다. 지난 10월 이후 이어진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이 곧 반등할 것이라는 노린 고위험 베팅이었다.
외가격은 옵션을 행사하더라도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외가격 옵션은 가격이 저렴해 기초자산 가격이 예상대로 크게 움직일 경우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활용한다. 다만 만기까지 내가격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투자금 전액을 잃을 수 있어 위험도가 높다.
화이트 COO는 "하지만 기대했던 반등은 오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엔화 가치 변동으로 인한 조달 비용 상승과 최근 은 시장의 급락까지 겹치며 자금난에 봉착했다"며 "펀드들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레버리지를 더 키우며 버텼으나, 결국 강제 청산당했다. 이 과정에서 IBIT 주식이 시장에 대거 쏟아져 나오며 비트코인 현물 가격까지 끌어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비트코인 ETF 옵션 거래 한도를 상향 조정한 점도 이들의 투기적 거래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하시브 쿠레시 드래곤플라이 캐피털 매니징 디렉터는 "규제 기관의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확신할 순 없지만, 충분히 개연성 있는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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