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걸프협력회의 6개국 외교장관들이 이란의 드론·탄도미사일 공격을 '배신적 공격'으로 규탄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 장관들은 걸프 지역의 안정이 세계 경제 안정의 근본적 기둥이라고 강조하며 이란에 즉각적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 이란의 집중 공격으로 두바이국제공항 등 걸프국의 공항, 민간 기반 시설, 에너지 시설 피해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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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뉴욕' 두바이 곳곳 화염
걸프국, '배신적 공격' 규탄
이란 "군 시설만 공격 노력" 해명

이란의 집중적 공격 대상이 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 국가의 외무장관들이 긴급회의를 열고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은 1일(현지시간) 화상 연결 방식으로 회의를 열고 이란의 '배신적 공격'으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장관들은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국가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고 영토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선택지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장관들은 이란에 즉각적 공격 중단을 촉구하면서 "걸프 지역의 안정은 단지 지역적인 관심사일 뿐 아니라 세계 경제 안정의 근본적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두바이, 도하, 마나마 등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의 주요 도시는 지난달 28일 전쟁 개시 이후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의 집중적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란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들 국가의 미군 시설 외에도 공항, 호텔, 아파트 등 교통 인프라와 민간 주거·상업 시설에까지 대거 미치면서 현지 민간인 사상자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고의로 민간 시설을 겨냥하지는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역내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의 잘못도, 우리의 선택도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군에 미군 관련 시설만 표적으로 삼도록 신중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중동에서 가장 번영한 도시 중 하나로 중동 지역의 교통·금융 허브 역할을 해 '중동의 뉴욕'으로도 불리는 UAE 두바이가 이란의 집중적 공격을 받고 있다.
세계적 규모의 두바이국제공항은 드론 공격으로 터미널 건물이 일부 부서지고 직원 4명이 다쳤다.
UAE 국방부는 1일까지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총 165기, 무인기(드론) 541대가 날아왔고 이 중 드론 35기가 방공망을 뚫고 영토 내로 떨어지면서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UAE는 항의의 뜻에서 이란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모든 외교사절단을 철수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란의 공격은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중재국 역할을 수행해온 카타르로도 향했다.
카타르 외무부의 마제드 알안사리 대변인은 미 CNN 방송에 "국제공항을 포함한 민간 기반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드론과 발사체를 우리 전투기가 요격했다"고 밝혔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카타르의 해상·육상 에너지 시설은 방어됐고, 노동자들도 안전하다"면서도 "이런 공격은 좌시할 수 없다. 이란은 우리 국민에 대한 노골적인 공격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이웃 걸프국 민간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건 이례적인 행동으로 평가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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