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국이 유가 폭등을 우려해 이란 원유 수출을 사실상 묵인하며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 선적량이 작년과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 이란은 유가 폭등에 힘입어 원유 수출로 매일 평균 1억4000만달러(약 21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천연가스 수출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 미국이 이란 유조선 통행을 막지 않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다른 페르시아만 국가들이 타격을 받는 것과 달리, 미국이 봉쇄에 나설 경우 이란이 더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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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폭등 우려에 미국, 이란 유조선 묵인"
이란, 매일 원유 수출로 2100억원 벌어들여
베선트 "이란 배 나오도록 내버려뒀다"

이란이 전쟁 중에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는 관측이 영미권 언론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유가 폭등을 우려한 미국이 이란 유조선 통행을 사실상 묵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16일(현지시간) 분석업체들을 인용해 이란의 하루 원유 수출 선적량이 약 100만 배럴 이상으로 작년 하루 평균치인 169만 배럴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은 유가 폭등에 힘입어 원유 수출로 매일 평균 1억4000만달러(약 2100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개전 이래 하르그섬에서 원유를 선적한 초대형 유조선도 최소 13척에 달한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페르시아만 국가 대부분이 원유·천연가스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미국은 이란 해군력을 파괴했다고 공언했지만 이란 유조선을 막으려는 시도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하르그섬 군사 목표물을 공습하면서도 석유 인프라는 건드리지 않았고, 공습 다음날인 14일에도 저장 탱크 55개 모두 이상이 없고 이란 유조선 2척이 원유 270만 배럴을 선적 중이었다고 해운정보업체 탱커트래커즈는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이란 배들이 이미 나오고 있는데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뒀다"며 "세계에 원유가 공급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역시 선별적 허용 전략을 펴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CBS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은 열려 있으며 적국과 그 동맹국의 선박에만 통행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란은 인도가 나포했던 이란 유조선 3척을 풀어주는 대가로 인도 선박 2척의 통과를 허가했고, 달러가 아닌 위안화로 거래하는 유조선도 제한적으로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란은 개전을 예상했는지 올해 2월 원유 수출을 하루 평균 204만 배럴로 평소보다 늘렸고 천연가스 수출도 확대했다. 다만 이란이 하르그섬과 호르무즈해협을 통하지 않으면 수출길이 마땅치 않아, 미국이 마음먹고 봉쇄에 나선다면 다른 페르시아만 국가들보다 더 불리한 처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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