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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회사들 줄줄이 해고…구조조정 공포 확산
간단 요약
-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에서 구조조정, 인력 감축이 확산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
- 암호화폐 하락장, 크립토 윈터, 불확실한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이 겹치며 구조조정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가 '공포'와 '극단적 공포' 구간을 오가며 투자심리 위축과 산업 혁신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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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암호화폐 업계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약세장과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중동 분쟁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구조조정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기업들이 잇달아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올 들어 직원 약 30%를 감원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대표적이다. 또 다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도 최근 기존 인력 약 12%를 해고했다.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프로젝트들도 연달아 구조조정에 나섰다. 앞서 알고랜드(ALGO) 운용사 알고랜드재단은 지난 18일 인력 25% 감축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옵티미즘(OP) 운영사 OP랩스는 이달 들어 직원 약 20%를 감원했다. 폴리곤(POL) 운영사 폴리곤랩스, 암호화폐 분석업체 메사리(Messari) 등 역시 올 들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AI 도입 가속화는 암호화폐 업계를 덮친 구조조정 물결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당장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최근 AI 도입을 본격화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크리스 마자렉(Kris Marszalek)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AI) 전환을 즉시 추진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며 "이같은 변화의 일환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일부 역할을 중심으로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암호화폐 하락장도 인력 감축의 배경 중 하나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지난달 "시장이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침체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알고랜드 재단 측도 최근 구조조정에 대해 "불확실한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공포'와 '극단적 공포' 구간을 오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음을 나타냈다.

'구조조정 장기화' 우려
지난해 암호화폐 산업에서 활발하게 이뤄진 인수합병(M&A)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의 M&A 거래액은 약 86억달러로 1년 전(약 21억 7000만달러)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미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분야 전반이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이 '애크하이어(acqui-hire·인재 영입 목적의 인수)'를 통해 기존 인력을 대체하며 일자리 중복이 심화됐다"며 "(최근 감원 발표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 우려하는 건 구조조정 국면 장기화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자산 시장의 충격이 길어질수록 암호화폐 기업도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설 수밖에 없어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크립토 윈터 당시 암호화폐 산업에서 약 2만 6000건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암호화폐 채용 에이전시 업탑(UpTop)의 댄 에스코(Dan Escow) 설립자는 "(암호화폐)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수록 기업들은 방향성을 찾을 시간을 벌기 위해 비용 절감 모드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력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조조정 흐름은 경기 불확실성과 AI 도입 트렌드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결과"라며 "(암호화폐 시장) 약세가 지속돼 인재 유출이 이어지면 산업 혁신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이준형 기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