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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조원 해외로 빠졌다…국내 코인 시장 유동성 '급감'
간단 요약
-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및 개인 지갑으로 이동한 가상자산, 유동성 규모가 약 600억달러(약 90조원)로 상반기 대비 약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 알리움랩스는 국내 5대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잔고가 약 5억7500만달러에서 약 1억8800만달러로 50% 이상 감소하고, 하루 평균 거래 대금도 3조원 수준으로 전월 대비 30% 이상 급감했다고 전했다.
- 정민교 애널리스트와 코인데스크는 국내 가상자산 자금 이탈이 지속될 경우 국내 알트코인 시장과 글로벌 유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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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인 거래소의 자금이 해외 코인 거래소로 유출되거나, 국내 주식 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탓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및 개인 지갑으로 이동한 가상자산 규모가 약 600억달러(약 90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해 상반기(522억달러) 대비 약 14% 증가한 수치다.
특히 트래블 룰 적용 거래는 감소한 반면 해외 이동 규모가 확대됐다. 등록 사업자를 통한 100만원 이상 해외 전송 거래 규모는 상반기 20조2000억원에서 하반기 15조6000억원으로 약 23% 줄었다.
업계에서는 내년 시행 예정인 코인 과세 등 규제와 제한적인 투자 선택지로 인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단순한 규제 회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규제 적용 범위의 사각지대가 자금 이동 경로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정민교 프레스토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과세 논의 등이 일부 심리적 위축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면서도 "국내는 파생상품 거래가 제한적이고 상장 기준도 엄격한 반면, 해외 거래소는 레버리지 거래나 다양한 코인, 디파이(DeFi) 등 투자 선택지가 훨씬 넓다.이 같은 투자 기회 차이가 자금의 해외 이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자금 가운데 상당수는 국내 주식시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3월 초 약 132조원에서 중순 이후 112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예탁금 감소는 대기 자금 일부의 이동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5200선에서 5500선으로 약 5% 급등하면서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에 따라 국내 거래소에 남아 있는 유동성은 대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움랩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잔고는 지난해 7월 약 5억7500만달러에서 최근 약 1억8800만달러로 50% 이상 감소했다. 이달 들어 5대 거래소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3조원 수준으로, 지난달 4조4000억원보다 30% 이상 급감했다.
이처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자금 유출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애널리스트는 "자금 이탈 흐름이 지속될 경우 국내 시장의 거래 활성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알트코인 시장에서 체감도가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라며 "한국 투자자 비중을 고려할 때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유동성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 역시 "한국 투자자 자금 이탈이 이어질 경우 시장 전반의 유동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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